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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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결하는 습관부터 들여라

2010-09-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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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자녀 학교 숙제 어떻게 도와줄까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양이나 내용 면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 이는 역으로 자녀가 학교숙제를 해결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학교 갔다오면 숙제 먼저 하게 하고
내용·정확도 등 부모가 점검 바람직
너무 어려워하면 교사에 도움 요청


■ 독립과 관리

자녀의 과제를 부모가 옆에 앉아서 일일이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이 스스로 해결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이민 1세대 학부모라면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쯤이면 사실 미국의 과목을 도와준다는 것이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사설학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설령 사설학원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자녀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자세를 갖추게 하는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 습관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누구나 쉬고 싶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것들에 관심이 더 가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결국 숙제도 밤늦게까지 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 중학교부터는 학교 과목이 어렵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예습과 복습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숙제부터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숙제를 먼저 해 놓아야 취침 전까지 남는 시간에 대한 활용이 훨씬 용이해진다.


숙제를 하는 방법은 학생마다 다르다. 어떤 아이는 음악을 들으며, 또 어떤 아이는 식탁에서 하기도 하는데, 방법과 장소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 정돈된 환경

자녀의 주변에 학업에 필요한 학용품 등을 챙겨주도록 한다. 또 캘린더를 준비해 자녀가 스스로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 숙제 점검

숙제를 점검하는 이유는 우선 부모의 눈으로 학교에서 내 준 것을 완료했느냐를 보는 것이지만, 그 내용이 제대로 됐는지 등 완성도를 보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자녀를 학원에 맡기는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숙제 다 했니?”라는 질문을 던지고 “예스” 또는 “노”라는 답만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비록 학원에서 강사의 도움을 받아 숙제를 마쳤더라도 다시 한 번 부모가 살필 필요가 있다. 항상 자신에게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과 동시에 자녀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가 있다.

■ 교사의 도움을 요청하라

아이들 가운데는 숙제 내용이 어려워 밤늦게까지 씨름을 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당수는 숙제의 수준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해 발생한다. 이런 경우 부모가 먼저 도움을 주되, 교사 또는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 프로젝트

학교에서는 당일 집에서 끝낼 수 있는 적정량의 숙제를 내주지만, 이따금 긴 시간을 갖고 준비하는 프로젝트를 내 줄 때도 있다. 이런 경우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다가 막판에 하려다 본인은 물론 부모들까지 애를 먹는다.

자녀가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받아오면 구체적인 교사의 지침 내용과 제출일, 준비 자료 또는 재료 등 필요한 것들을 정확히 알아두고 진행시켜 나간다. 가장 손쉬운 진행방법은 일정을 세워놓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도록 하는 것인데, 만약 문제가 있거나 잘 모르는 것은 교사에게 문의하도록 한다.


항상 자녀의 숙제를 점검해야 현재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실력 수준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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