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복입고 국악맞춰 감사미사

2010-09-2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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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인본당의 날
브롬 교구장 등
8백여신자 추석 축하


가톨릭 샌디에고 교구장 로버트 브롬 주교는 지난 19일 ‘제2회 한인 본당의 날’ 행사가 열린 한인성당(주임신부 안철민)을 방문, 감사미사를 주례했다.

브롬 주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및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을 맞아 집전된 이날 미사에서 “고난과 고통을 이기고 믿음을 전해 준 한국 순교성인들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론하고 “수직적인 하느님 사랑과 수평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공동체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교구청 관계자와 아일랜드계 및 필리핀계 신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집전된 이 날 미사는 대부분의 교우들이 한복으로 치장한 가운데 민요풍 장단에 맞춘 국악 미사곡으로 진행돼 한민족 고유의 추석 명절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기도 했다.

감사미사를 마친 800여교우들은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햇과일과 송편을 함께 나누며 다채로운 축하잔치를 즐겼다.

한국 순교자에 대한 당시의 자료와 한인 공동체의 발전상을 담은 사진과 포스터 등이 전시된 강당에서는 흥겨운 풍물과 가야금이 연주됐고, 고성 오광대놀이가 질펀하게 펼쳐져 풍성한 한가위 잔치가 연출됐다.

한편 새 성전에서는 장수사진과 가족사진을 촬영해 주는 행사도 열렸다.

레지오 마리에 봉사자들이 주관한 촬영행사에는 60세 이상 노인 32명이 장수사진을, 24가정이 가족사진을 각각 찍었다.

주관 측은 추석 위령미사가 집전되는 26일(일) 더 많은 교우들이 사진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당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창섭 평신도협의회장은 “많은 교우들, 특히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하고 “앞으로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서로 사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브롬 주교가 한국 순교성인의 성화가 제대 앞을 장식한 가운데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왼쪽은 안철민 주임신부.


로버트 브롬 주교가 안철민 주임신부 및 평신도협의회 임원들과 함께 한인 공동체의 발전상을 담은 사진전을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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