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 시험’ 대수술
2010-09-04 (토)
▶ 다지선다 전면 폐기...연방교육부 개혁 착수
연방교육부가 현재의 다지선다형식(Multiple choice Test) 시험을 전면폐기하는 새로운 ‘학력 평가’ 개혁에 착수했다.
앤 던컨 교육부장관은 3일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공교육의 새 이정표가 될 연방정부 차원의 새로운 시험방식인 ‘학력평가 2.0’(Assessment2.0)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4년 가을학기부터 초·중·고교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력평가2.0은 종이가 아닌 컴퓨터를 통해 시험을 치르게 되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문제도 출제되는 방식이 될 계획이다. 디지털 매체 사용능력,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실생활 속 문제 해결에 얼마나 적용할 수 있는 지가 주요 평가요소다.
예를 들면 도형 면적을 계산해 맞는 ‘숫자’를 고르라고 하는 대신, 가상의 도시를 제시하고 기하학 지식을 총동원해 공원과 호수를 배치하라고 주문하는 식이다. 컴퓨터로 답안을 제출하면 실시간으로 학생의 수준이 평가된다.
우선적으로 영어와 수학에만 적용될 예정으로 주별 시험을 하나로 통합하고 수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학기 중에 시험을 여러번 실시하는 방안도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약 3억3,0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는 현재 50개주 중 44개주가 동참한 상태다. 던컨 장관은 “지난 19개월간 만난 교사, 학부모, 학생들은 다지선다형 시험을 치르기 위한 단순하고 쓸데없는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느라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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