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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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앞서 연설 떨렸죠”

2010-09-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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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의선거서 뉴욕주 감사원장 당선 김종명 군

이달 초 ‘2010 보이스 스테이트 프로그램’에서 실시된 모의선거에서 뉴욕주 감사원장에 당선되는 짜릿한 영광을 맛본 롱아일랜드 노스포트 고교 12학년 김종명(17·사진·미국명 사무엘)군.

김군은 노스포트 아메리칸 리전 포스트 694 후원으로 올해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선발돼 뉴욕주 전역에서 모여든 1,000여명의 고교 남학생들과 더불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일주일간 합숙하며 정부운영에 대한 가상 체험 기회를 갖고 돌아왔다. 프로그램은 차세대 인재들에게 정부운영과 정책 결정 등에 대한 체험교육을 실시해 올바른 시민의식을 심어주고 공직 진출을 장려하는 목적으로 1935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김군은 합숙기간 동안 실시된 주정부 공직자를 선출하는 모의선거에 소속당 후보로 출마해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뉴욕주 감사원장에 당선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선거기간 동안 1,000여명 앞에서 연설했던 김군은 “처음엔 떨렸지만 연설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떨리지 않았다”며 얼마 전 직접 만남의 기회를 가졌던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과의 인연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군은 섬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주제로 선거연설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프로그램 참여 기간 동안 해병대 전우들과 함께 생활했던 것도 일생일대 최고의 경험이었다는 김군은 자신의 역할모델인 리우 시감사원장이 ‘절대 포기란 없다’며 격려해준 말을 늘 가슴에 품고 살고 있다고.같은 지역에서 5명의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던 김군은 앞으로 한인 학생들도 이 프로그램에 많
이 참가해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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