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2% 그쳐
카운티 전체는 29.9%
“정치참여 우려 수준”
한인들의 투표율이 저조하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 본보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열린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 때 OC 내 한인 유권자 2만2,914명 중 단지 4,622명만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0.2%의 투표율이다.
이중 우편투표(부재자 투표)를 통해 투표한 한인은 총 3,628명으로 전체 투표자수의 78.5%를 기록했으며, 투표소에서 투표한 한인은 단 8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이 한인 시의원 후보들이 출마해 경선을 치르는 올해 11월 중간선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OC 선거관리국 측은 이러한 저조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한인들에게 우편투표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부재자 투표 신청서는 오는 10월 각 가정에 우송되는 견본 투표용지에 첨부되어 있다.
선거관리국의 구자윤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은 “생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투표소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경우가 많다. 그 대체 방법이 우편투표”며 “우편투표를 통해 한인들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한인 투표율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윤 담당관은 또 “우편투표 때 투표를 하지 않고 빈 용지 그대로 반송해도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한인들의 높은 투표 참여율은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 주게 될 것”이라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OC 선거관리국 측에 따르면 지난 예비선거의 오렌지카운티 전체 투표율은 29.9%(총 등록 유권자 160만3,312명 중 47만8,955명 투표)였으며, 일반적으로 본 선거 때에는 투표율이 두 배 가까이 뛴다.
OC 선거관리국 구자윤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은 “대체로 예비선거는 한인뿐만 아니라 전체 투표율도 저조한 편”이라며 “그러나 중간선거의 경우 전체 투표율이 50% 이상되며 대통령 선거 때에는 투표율이 70% 이상된다”고 말했다.
OC 선거관리국 자료에 따르면 대선이 열린 지난 2004년과 2008년에는 한인 투표율이 각각 62.6%, 64%였으나 중간선거인 지난 2006년에는 36%를 기록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지난 2004년 어바인 시의원 선거 때 한인 투표수는 1,500여표였으나 지난 2006년도에는 600여표였던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중간선거에서는 한인들의 투표가 극히 저조했다. 한인들의 한 표, 한 표가 재선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실시되는 중간선거에는 강석희 시장(어바인) 등 5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선거에서 약 2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