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동산 불황으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건설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 지역의 주택 건축허가 수는 총 830건으로 이는 지난 한해 동안의 2,500여건이었던 것에 비해 부진한 편이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건축협회 CEO 칼로스 로드리게즈는 “안 좋은 뉴스는 최악이었던 지난해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가 나빴다고 하면 올해에는 그 이상으로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부동산 경기 붕괴 이전인 지난 2006년의 경우 주택허가 건수가 총 1만4,200건에 달했으며, 매출액만도 42억달러였다. 총 3만여명의 종사자가 건축업에 몸담고 있을 정도로 호황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지난해 건축업 관련 매출액은 6억1,300만 달러였으며, 이는 2006년보다 무려 85% 감소한 수치이다. 건축업 종사자 수도 2006년에 비해 10분의1 수준인 3,700명으로 떨어졌다.
더군다나 최근 늘어나고 있는 차압매물들이 건축업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주택 바이어들은 새 집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차압매물을 사서 수리하는 것이 훨씬 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전국 주택건설협회’가 최근 건축업 종사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7%의 응답자가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차압매물 매매가 건축업을 상대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 관계자는 “바이어들은 기존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새로운 집을 짓는 것보다 돈이 훨씬 적게 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