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아홉번째를 맞는 한인문화의 날 행사가 지난 14일 코퀴틀람 블루마운틴 파크에서 열렸다. 한 여름을 만끽하는 무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문화의 날 축제에 참가, 즐거운 공연, 다채로운 이벤트, 맛있는 한국음식을 맛보는 기회도 가졌다. 그밖에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부스에 참가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복합문화 캐나다에 걸맞게 행사들도 다문화를 보여주는 무지개 빛으로 시종 흥미진진해 즐거움을 더했다. 한국 전통 음악과 클래식, 대중가요,. 밴드, 재즈, 락, 중국무용, 벨리 댄스, 인도 전통 밴드. 라틴 캐네디언 연주 외에 코리안 아이돌 컨테스트, 선행도, 단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4부로 나누어 펼쳐졌다. 여기에 한국식 먹거리 불고기, 떡볶이, 갈비 등까지 곁들여져 풍미도 채워졌다.
한인문화의 날 행사는 한창현 전통예술원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개회식으로 문을열었다. 개회식에는 제임스 무어 장관, 변정숙 TD뱅크 소장, 연아마틴 상원의원, 헤리 블로이 의원, 리차드 스튜어트 코퀴틀람 시장, 오유순 한인회장 등의 축사와 인사말이 이어졌다.
날씨는 화창했지만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한인들과 지역 캐네디언 주민들이 참여해 다문화 축제로 자리 잡아가는 한인문화의 날 행사의 진보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다채로운 행사들로 올해 행사는 작년 보다 풍성했다는 것이 단골 참가자들의 평가. 메트로 밴쿠버의 대표적인 소수민족의 행사로 자리잡은 한인문화의 날은 캐나다의 모자이크 문화의 아름다운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한인에게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자랑 할 수 있는 장(場)이기도 하다.
다만 예년처럼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도자기 빚기 등 현장 체험 외에도 5천년 찬란한 한국문화의 단면들을 좀 더 드러냈으면 했던 것이 작은 아쉬움이다.
<한국일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