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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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활동

2010-08-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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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성 맞는 것 선택 지속적 시키는 것 좋아

자녀들의 방과후 활동(After School Activities)은 어느 정도 시키는 것이 가장 적당한가? 축구, 야구, 스카웃, 미술, 발레, 짐내스틱, 태권도, 학교 클럽, 악기 레슨, 종교 교육, 수영, 농구, 개인 학습, 학원 등 자녀들이 할 수 있는 방과후 활동은 주위에 많이 있다. 이중 자녀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선택, 하게는 것이 좋지만 하루 24시간이 한정된 시간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전부 해보고 결정할 수 없는 일. 따라서 방과후 활동도 계획하에 선정하는 것이 지혜롭다. 개학과 함께 자녀들의 방과후 활동을 결정하는 시즌을 맞아 교사들의 조언을 들어본다.

*사례
웨스트베리에 사는 10세의 에릭군은 지난 학기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7시에 기상했다. 집에서 1시간 떨어진 중국학교 수업시간에 맞춰 8시에 집을 출발했고 중국어 공부가 끝난 후에는 90분 수영 클래스에 갔다. 점심후에는 오후 2시부터 그림 그리기 위해 학원에 갔으며 저녁 식사 후에는 미술과 악기 연습을 했다. 토요일이지만 취침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서였다. 부모가 주말에만 시간이 나서 활동을 토요일에 몰아서하는 에릭군은 물론이고 에릭군의 부모도 지난 학기의 활동을 되풀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에릭과 부모 모두 체력이 다 소모되어 지친 생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에릭처럼 한인 학생들도 쉬는 시간없이 지속되는 스케줄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남들이 다하기 때문에 우리 애도 뭔가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자녀를 푸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엑스트라커리쿨러(Extracurricular) 활동을 선택할 때는 무엇이 우선순위이고 맞는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왜 방과후 활동
방과후 활동의 목표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친구를 사귀고,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자존감을 세우고, 자신의 느낌을 창조적으로 표현하고 훈련받는데 있다. 학교외 공부, 학교외 친구들을 대하면서 학생의 재능을 발굴하고 시간을 잘 통제하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에릭군의 사례처럼 자녀가 즐기지 못하고 시간에 쫓긴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활동이다. 또한 자녀가 많은 것을 다 좋아하고 즐긴다 하더라도 너무 많이 활동하게 된다면 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적성에 맞는 선택
미국에서는 해볼 수 있는 것이 많은 나라이다. 특히 자녀들에게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경험케 할 수 있다. 그러나 방과후 활동도 일시적인 것보다 취미와 특기로 이어나갈 수 있는 적성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지속해서 시키면 자녀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이스트메도우고등학교의 조 팬도 학교 심리 담당 박사는 방과후 활동은 자녀의 관심을 끄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끔 인도해주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지도방향이라고 조언한다. 자녀의 적성에 맞는 것을 찾는 방법의 하나는 지녀가 자유시간에 무엇을 하기 좋아하는지 지켜보는
것. 집 밖에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음악을 즐기는지 살펴보면 자녀의 좋아하는 활동을 찾아낼 수 있다.

베이쇼어 학군의 노티 프랜카빌라 크링거 박사는 재미있어하는 것이 자녀 적성에 맞는 것 일수 있다고 조언한다.또 다른 방과후 활동 선택은 이웃이나 친구, 친척들이 하는 활동을 자녀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농구나 축구, 골프를 함께 플레이하게 하거나 춤, 그림, 태권도 등을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 보며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 본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자녀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은 우선 순위로 작성하게 한 후 가정의
형편에 맞춰 선택하게 한다.


*너무 어린 나이는 재미가 우선
타이거 우드가 11개월때부터 골프채를 휘두르거나 수영선수가 2살때부터 수영을 했다거나 하는 예는 아주 특이한 경우이다. 대부분 4세 이전의 어린이에게 특별한 투자를 하면서 활동을 시키게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한다. 어린이들의 경우는 쉬면서 재미있게 놀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뭔가 자녀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할 경우 먼저 트라이 아웃을 해보고 1~2번의 그룹이나 클래스에 들어가게 해서 그 활동을 편안하게 느끼거나 즐기는지 관찰하면서 하게끔 하는 것이 좋다.

*방과후 활동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교후 데이케어 프로그램에 가거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베이비시터에게 자녀를 맡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부모로 자녀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있을 수 있으나 굳이 이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녀의 생활이 밸런스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옆집 자녀가 발레, 태권도, 축구, 피아노 등을 배운다고 부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집에서 어두운 방에 갇혀 비디오게임이나 컴퓨터에 빠져 있지 않게만 하면 된다. 베이비시터나 이웃 친구, 조부모와 함께 활동하며 시간을 갖는 것도 자녀에게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주말에만 시간이 되는 경우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 1~2개만 선택해서 주말을 활용해 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밸런스를 유지한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림도 그려보고 싶고 기타도 배워보겠다고 하고 축구, 테니스, 야구, 태권도, 피아노, 바이올린, 댄스 등 친구가 뭘 한다고 하면 해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또 자녀에게 새로운 것을 접하게 하는 것은 도전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과후 활동은 시간과 금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만약 가정의 행복과 재정의 발란스를 유지하기 힘들다면 멈추게 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타운이나 학교에서 저렴한 가격에 진행되는 활동이 아닌 사설단체를 찾게될 경우는 시간과 금전적 필요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유지가 가능할 때만 선택한다. 자녀가 1명 이상 있을 때는 자녀들의 스케줄과 시간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해서 활동하게 한다. 학기초에 교사에게 자녀가 하루 필요한 숙제시간을 물어보고 이에 맞춰 애프터 스쿨 활동 시간을 배당하는 결정도 중
요하다. <이민수 기자>


뉴욕시 무료 청소년 방과후 활동 정보

-무료 박물관 활동
브루클린 칠드런스 뮤지엄(Brooklyn Children’s Museum)등 일부 박물관에서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브루클린 칠드런스뮤지엄 프로그램은 수요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진행된다. 웹사이트: brooklynkids.org

-무료 스포츠
뉴욕시 팍스 파운데이션은 무료 테니스, 트랙 등의 활동을 제공한다. 웹사이트
cityparksfoundation.org

-무료 극단
크리에이티브 아츠 팀 유스 극단은 고등학생, 중학생으로 구성된 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9월과 5월에 모임을 갖는 이 극단은 등록 순서로 학생을 무료로 모집한다.
웹사이트 cuny.edu/academics/k-to-12/cat/programs/youth.html

자녀에게 방과후 활동을 시키게 될 때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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