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녀 마약, 부모들은 몰라요”

2010-08-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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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비전센터, 한인 대상 예방교육 프로그램

10월께 세미나 등 계획

“마약과 접촉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많은데 정작 학부모들은 모르고 있어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입니다”

라미라다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남가주 한인청소년 비전센터’(KYVC, 대표 김영길 목사)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예방을 위한 한인 학부모 교육에 발 벗고 나선다.


3년 전 창립돼 남가주 지역 고교에 기독교 모임을 결성해 오고 있는 한인 청소년 비전센터는 사역의 범위를 넓혀서 앞으로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예방 프로그램을 곁들여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비전센터는 올해 10월 세리토스 셰리프국의 제이슨 나 예비역 경관과 함께 한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마약복용 예방을 어떻게 하나 ▲청소년 마약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마약의 종류 등을 비롯해 마약 예방에 관련된 내용들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비전센터의 사무총장인 전동은 목사는 “청소년들의 60~70%가량이 마약에 접촉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주위에서 청소년들이 쉽게 마약에 접하고 있다”며 “그동안 고교 내 사역에만 중점을 해왔는데 앞으로 마약에 관련된 프로그램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은 목사는 또 “LA 지역에는 한인 청소년 마약에 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들이 있지만 오렌지카운티에는 전문적인 한인기관이 아직 없다”며 “앞으로 비전센터가 청소년 마약문제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중부 지역의 한인 목회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중부교역자협의회’(회장 이동준 목사)에서 발족시킨 이 비전센터는 그동안 세리토스 고교, 사이프레스 고교, LA 하이, 워런 하이 등에 기독교 모임을 결성했으며, 앞으로 베벌리힐스 하이(8월 예정), 가 하이스쿨(9월 예정)에도 모임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남가주 청소년 비전센터’ ‘중부 교역자협의회’, 남가주 중부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조재길 세리토스 시장 등은 17일 오전 세리토스 미미스 카페 식당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청소년 비전센터’의 학부모 대상 마약 예방 세미나와 이 센터의 기금모금 행사에 관해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재길 시장은 11월 선거를 3개월가량 앞두고 있는 만큼 중부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활발히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비전센터는 14241 Imperial Hwy. 라미라다에 위치해 있다. (714)904-6298


<문태기 기자>


남가주 청소년 비전센터, 중부 교역자협의회, 남가주 중부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한인 학부모 마약 세미나에 개최에 대해서 논의한 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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