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랑나비’가수 김흥국 어바인에 둥지 틀어

2010-08-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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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기러기 아빠’
1남1녀와 아내만 이사
해병전우회와 시청방문

‘기러기 가족’으로 유명한 ‘호랑나비’ 가수 김흥국씨 가족이 어바인으로 이사 왔다.
김흥국씨 가족은 큰 아들 동현(19)군이 ‘라구나비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LCOAD)에 이번 가을학기에 등록하고 딸 주현(9)양도 어바인 내 모 사립학교에 입학해 하와이에서 어바인으로 주거지를 옮겼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호주-한국, 하와이-한국 기러기 가족으로 잘 알려진 김흥국씨 가족은 최근 어바인 비즈니스 디스트릭 인근의 모 콘도에 둥지를 텄다. 부인 윤태영씨는 자녀들과 어바인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해병대(401기·9118부대) 출신으로 ‘해병대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흥국씨는 OC 해병대 전우회 회원, 가족들과 함께 17일 어바인 시장실을 방문해 강석희 어바인 시장, 최석호 시의원 등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이번 주말 한국으로 돌아가는 김흥국씨는 “어바인으로 온 후 1주일 만에 집을 얻고 이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동안 가족을 타지에 두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면 아버지로서의 심정이 아팠다. 그러나 어바인 내 모든 교육환경과 시스템이 잘돼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을 놓고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흥국씨는 여건이 허락되면 곧 해병대에서 재대하는 양아들 가수 이정씨와 함께 내년 1월 어바인시에서 있을 미주 한인의 날 축제에 참가할 뜻도 비쳤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방송국 관계자들과 스케줄을 조정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흥국씨는 이날 어바인시로부터 시 방문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환영장’을 받았다. 강석희 시장은 “수년 전 김흥국씨 인생에 대한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어바인의 교육열은 이미 한국에 알려져 있고 한인들과 한인 학생들도 많아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어바인시에 대해 소개했다.

최석호 시의원도 “이제 어바인과 인연을 맺게 됐으니 한국에 가면 어바인 홍보대사로 일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월드컵 홍보대사’로도 유명한 김흥국씨는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를 위해 ‘2022’라고 쓰여 있는 모자를 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는 12월2일 2022, 2018년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한다”며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 어바인시의 협조를 부탁한다”며 한인들과 어바인시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종휘 기자>


김흥국씨(가운데)가 어바인시로부터 ‘환영 및 감사장’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부인 윤태영씨, 딸 주현양, 강석희 시장, 김흥국씨, 최석호 시의원, 아들 동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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