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용어 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야 자녀와 발전적인 대화를 할 수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오늘은 지원서 및 에세이와 관련된 기본 상식을 알아본다.
유니버설 지원서 VS 공동지원서
대학들 공유 양식 내용 별차이 없어
이전에는 대학별로 입학지원서가 달랐다. 아직도 UC 같은 곳은 독자적인 입학 지원서를 쓴다. 그런데 이 입학지원서를 쓰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정확히, 정성껏 써야 하는 까닭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ommon application이 등장했다.
한국말로 하면 공통지원서. 그러니까 하나의 공통된 지원서 양식을 만들어서 대학끼리 공유하자는 아이디어다.
이는 온라인상으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로서는 하나만 작성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선택해서 보내기만 하면 된다. 이로 인해 일이 대폭 줄었다. 그래서 지금은 대개 common application에 대학별로 요구하는 supplement(=보충서류)를 합해 제출한다.
그런데, 2007년도에 common application과 경쟁하는 새로운 공통지원서가 나타났다. 이게 바로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 이 새로운 공통지원서의 등장과 함께 학부모, 학생으로서는 과연 어떤 공통지원서를 선택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동안 하던 대로 common application을 써도 상관없다.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을 써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고, 비용도 같다. 무엇보다 현재 300개 대학 이상에서 쓰고 있는 common application에 비해,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은 2010년 현재 74개 대학만 받아들이고 있다. 참고로 하버드 대학은 두가지 공통지원서를 모두 채택하고 있다.
SAT와 지원서 에세이 차이
작문능력 측정 지원자 인격 서술
대학입시에 보면 에세이가 두 군데 나온다.
하나는 SAT 시험의 한 과목인 Writing 시험에서의 에세이. 다른 하나는 입학지원서에서 요구하는 에세이. 후자는 특별히 퍼즈널 에세이(Personal Essay)라고도 부른다.
같은 입학 프로세스에서 두 가지의 에세이를 요구하는 이유는 두 가지 에세이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SAT 시험에서의 에세이의 목적은 간단히 말해 “과연 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이후 리포트를 제대로 써서 제출할 수 있을까?”를 보는 시험이다. 그래서 어떤 사안, 주장에 대해 학생이 의견을 조리있게 서술하는 능력을 본다. 시험장에서 에세이를 직접 작성하게 되고, 25분간의 시간이 주어진다.
퍼즈널 에세이의 목적은 다르다.
GPA 나 SAT 시험 성적과 같은 수치로는 알 수없는 지원자의 인격을 보고 싶어 한다. 실제로 Common Application의 퍼즈널 에세이 항목을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여러분들이 (고등학교에서) 선택한 수강코스, 학교성적, 시험성적 및 기타 객관적인 데이터와 별도로, 우리는 이 퍼즈널 에세이를 통해 여러분들을 한 학생으로서, 한 인간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여러분들이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고 여러분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보고 싶다”
그래서 퍼즈널 에세이 주제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은?”같은 주제가 주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자신의 지식을 늘어놓는 것은 좋지 않다. ‘나’를 보여주는데 포인트가 있다.
글로벌 에듀뉴스 제공
여러 개의 대학을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는 지원서 종류를 놓고 고민할 필요없이 공통원서를 이용하면 된다. 미 서부를 대표하는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 <스탠포드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