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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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투자이야기 <166> - 낮아지면 보인다

2010-08-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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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에 대한 회의론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실업률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감세와 제로금리를 비롯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회복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린의 최저점을 찾아라

골프게임의 60% 이상 차지하는 퍼팅은 우리의 라운딩을 살리기도 때론 망치기도 한다. 퍼팅은 약간의 노력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지만 반대로 조금만 게을리 해도 쉽게 무너진다. 퍼팅 스트로크의 테크닉도 좋은 교본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손쉽게 터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린을 읽는 능력은 오랜 시간과 실전경험을 요구한다. 잔디의 종류와 방향, 지형, 물의 방향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지만 특히 시각적인 오류를 피해야 한다. 몸을 최대한 낮추고 그린의 최저점에서 관측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또한 그린위에서 전체적인 지형과 경사를 읽기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멀리서 그린을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무거운 자산을 늘려야

혼란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더블딥과 인플레이션은 진행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월가의 경고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등락의 폭이 큰 시장에서 데이 트레이딩을 선전하거나 기본 정석들의 유용성에 의문을 던지며 타이밍을 강조하는 투기적인 방법들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한 시장에서 앞으로의 변화에 잘 대처하려면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 가치형 주식, 소형주보다 대형주 등 보다 무거운 자산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늘리도록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초부터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겸손하고 낮아지는 자세가 요구된다. 자신의 투자목적을 재확립하고 지금까지 지나치게 성장과 고수익에만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안전성과 실질적인 수익률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계적인 자산배분을 기반하는 통합적인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시장에 진입할 때는 펀더멘탈은 물론 시장의 변동에 초점을 기술적 분석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714)537-5000


변재성/천하보험 웰스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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