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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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생활화가 우승 비법”

2010-08-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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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글로벌 스펠이벤트 챔피언십 1등 대원국제중 김현수 양

“일상생활에서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돼 친숙해진 것이 이번 대회 우승의 열쇠가 아니었을까요?”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는 서울 대원국제중학교 2학년 김현수(15)양은 10일 뉴욕시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스펠이벤트 챔피언십’에서 1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고 우승할 수 있었던<본보 8월11일자 A2면> 저력은 평소 영어를 생활화한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전 세계 비영어권 국가에서 대표로 선발된 24명 중 1명으로 한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양이 쟁쟁한 실력파를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챔피언십에 오른 것은 이미 어릴 때부터 남다른 언어감각을 자랑해 온 재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김양은 4세 때 MBC 방송의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외국인 진행자와 영어 코너를 함께 진행했고, 6학년 때에는 EBS 교육방송에서 학생 진행자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현재 재학 중인 대원국제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는 교과수업의 절반이 영어로 진행되는 덕분에 일상생활 속에서 늘 영어를 접하며 지내는 교육환경도 한 몫 거들었단다. 이번 대회에 앞서 올해 5월 워싱턴 DC에서 미국 학생들의 영어 철자법 실력을 겨루는 ‘내셔널 스펠링비 대회’에도 출전했던 김양은 대회 준결승까지 오르며 아낌없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보다도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대회에 참가한 의미가 더욱 뜻 깊었다”는 김양은 상금 1만 달러로 우선 아이패드를 장만한 뒤 나머지는 대학 학비로 적립해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래 영화감독을 꿈꾼다는 김양은 “프랑스, 세네갈, 독일, 러시아, 중국 등 12개국에서 온 참가자들과 숙박하며 함께 뉴욕에서 보낸 소중한 추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페이스북으로 계속 연락할 예정”이라며 서로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격려하며 언젠가 다시 글로벌 무대에서 이들과 재회하는 그날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borajung@koreatimes.com

10일 열린 ‘제2회 글로벌 스펠이벤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행사를 주최한 전자출판업계 최대 강자인 프랭클린 전자출판사의 배리 립스키 회장으로부터 1만 달러의 상금을 전달받고 있는 김수현양.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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