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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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이성교제 진단해 보세요

2010-08-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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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가정폭력근절부

▶ 건전한 청소년 데이팅 문화 정착 홍보

개인의 자유시간이 풍족한 여름방학동안 청소년들이 이성 친구와 자칫 불건전하거나 폭력성 있는 관계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 이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가정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뉴욕시장실 가정폭력근절부(MOCDV)는 지난달 30일 무지개의 집(사무총장 김은경)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청소년 데이팅 폭력과 건강한 관계’란 주제의 웍샵에서 이성과 교제하는 청소년들이 관계의 건전성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할 땐 주저 없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폭력근절부는 뉴욕시 청소년들의 건전한 데이팅 문화 정착을 위한 간행물을 발간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기관이나 교육기관이 요청하면 직접 방문해 관련 주제로 웍샵도 개최하며 홍보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정폭력근절부 불건전한 이성 관계를 진단하려면 ▲알콜이나 마약 경험 ▲동물이나 어린이 학대 경험 ▲과거 이성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있는지 ▲감정의 기복이 심한지 ▲선물이나 금전 제공을 명목으로 성관계를 요구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볼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성친구가 ▲질투가 심하거나 ▲항상 누구와 있는지 문자나 전화로 끊임없이 물으며 확인한다거나 ▲상대의 옷차림이나 시선에 늘 민감한 태도를 보인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청소년 사이에 흔한 온라인 데이팅도 ▲온라인상에서 상대가 부적절한 태도를 보이면 웹사이트 관리자에게 곧바로 신고하고 ▲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꿔주며 ▲개인 사진을 너무 쉽게 게재하지 말 것을 함께 조언했다. 더불어 불건전한 이성교제를 하는 친구를 돕는 방안으로는 ▲조언자가 아닌 청취자의 입장에서
현재 관계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상황이 심각해지면 전문상담가의 도움을 받게 하고 ▲이성친구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했다면 지역사회 관련기관이나 시정부가 운영하는 가정폭력 핫라인이나 경찰에 즉시 신고할 것을 제안했다.

뉴욕시는 일반 가정폭력 피해자뿐만 아니라 이성친구의 폭행이나 알콜 남용으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당하는 청소년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센터를 보로별로 운영하고 있다. 퀸즈에는 가정정의센터(718-575-4500), 뉴욕어린이센터(718-899-9810·교환 206), 세이프호라이즌(718-899-1233·교환 100) 등이 있고 가정폭력근절부 웹사이트
(www.nyc.gov/domesticviolence)에서도 각종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보라 기자> bora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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