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시 기념식
입항한 한국해군 참석
세리토스시는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7월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선포하는 기념식을 샌피드로에 입항한 ‘2010 해군순항훈련전단’(단장 이병권 준장) 해군 군악대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리토스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시 관계자, 한인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재길 세리토스 시장은 “오늘은 60년 전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운 청년들을 기념하는 날이다”며 “그 청년들은 지금은 70대, 80대가 되었으나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내 자신도 이곳에서 이렇게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이곳에 있지 않은 장병들을 기억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군순항훈련전단 단장 이병권 준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한국이 지금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는 등 발전했다 할지라도 우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리해서는 안 된다. 참전용사 여러분들은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을 마친 후 해군순항훈련전단 소속 사물놀이단과 군악단은 10분간 열정적인 연주를 펼쳐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훈련전단의 강홍석 상병은 소울의 황제 고 제임스 브라운의 ‘아이 필 굿’과 팝가수 리키 마틴의 ‘Livin’ La Vida Loca’ 등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허브 브라이언트는 “그야말로 원더풀이다. 한국 문화가 이렇게까지 발전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느냐”며 “한인들이 오늘 더 많이 못 참석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해군순항훈련전단은 29일까지 남가주 지역에 머문 후 하와이 방문을 위해 이 날 출항한다.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오는 9월30일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세리토스 시의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7월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제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종휘 기자>
세리토스시 ‘한국 참전용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한국 해군순항훈련전단 소속 의장대가 국민의례를 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