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프로그램에
함께 강사로 참여
어바인 한인학부모회(회장 강민희)가 미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20~22일 개최한 한국문화 연수 프로그램에 한인 2세 부부교사가 강사로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애나하임 교육구 소속 데일 중학교 제프 김 교감(한국명 영수·35)과 그의 아내이자 이 교육구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스테파니 김(한국명 지현·33)씨이다. 이들은 한국 문화, 지형, 문학을 통해 비쳐진 한국 문화를 미국 교사들에게 가르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수에 참가한 제프 김 교감은 “미국 교사들의 한국 문화 역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강의하면서 실감했다”며 “3일 동안의 연수 프로그램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아내 스테파니 김씨는 “우리 어렸을 때 교사들을 위한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지금이라도 한인 학생들에 대한 미국 교사들의 이해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어바인 한인학부모회의 교육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는 김씨 부부는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가정환경, 교사의 자질, 학교, 지역사회 등 모든 영역이 박자를 맞추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함께 교직에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서로 인식하게 된다”며 “바른 교육환경 조성은 결국 올바른 인성교육으로 이어지게 되며 곧 성적으로도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북가주 출신인 제프 김 교감은 워너크릭시 ‘노스게이트’ 고교-UC샌타바바라(생물학부)-로마린다 대학원(공공보건학)을 거쳤으며, 스테파니 김씨는 5세 때 남가주로 이민 와 사이프레스 고교를 나와 UC어바인(영어학부)-이 대학원(교육학)을 마쳤다.
김씨 부부는 교사로 근무하면서 함께 USC에서 ‘교육 리더십’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1년 결혼한 이들은 현재 캐리스(5), 에들라인(2), 조한나(7개월) 등 3자매를 두고 있다.
<이종휘 기자>
어바인 미국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함께 참가한 제프 김 애나하임 데일 중학교 교감(왼쪽)과 애나하임 고등교육구 컨설턴트인 스테파니 김씨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