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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칼럼/ 탁월한 코칭 리더가 되라(40)전두엽을 깨우라

2010-07-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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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더십을 연구하는 학계의 최고의 화두는 단연 전두엽(前頭葉, frontal lobe)이다. 20세기 중반부터 뇌의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뇌의 신비가 하나 둘 벗겨지고 있다. 특히 뇌의 사령관 격인 전두엽의 기능과 역할이 적나라하게 밝혀지면서 리더십 능력이 새롭게 계발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몸 안에서 전두엽의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제일 마지막 보루가 전두엽이다. 비중도 막강하다. 전체 뇌의 30퍼센트가 전두엽이다. 창의력, 추상력, 정체성, 자긍심, 이타적 사명감, 신앙심, 창조적 사고, 도전적 정신, 숭고한 가치관을 위한 결단 등이 전두엽의 검토와 검증을 거쳐서 시행된다. 그래서 전두엽이 건강한 사람일
수록 탁월한 리더십과 통솔력을 보여준다.

뇌 의학자 나덕렬 교수가 쓴 “잠자는 CEO, 당신의 앞쪽 뇌를 깨워라”는 책에 보면 전두엽이 취약해 졌을 때 나타나는 리더십의 붕괴현상을 몇 가지 사례를 통하여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례 1>
“1972년 버터와 스나이더 박사는 흥미로운 원숭이 실험을 하였다. 여러 원숭이 무리에서 각 무리의 지도자인 왕원숭이들을 빼내왔다. 일부 왕원숭이는 앞쪽뇌에 손상을 준 다음 원래의 무리로 돌려보냈고, 나머지 왕원숭이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돌려보냈다. 그 결과 상처 없이 돌아 간 왕원숭이는 무리에서 여전히 왕노릇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앞쪽뇌에 손상을 입은 왕원숭이는 며칠 못 가서 최하위 서열로 밀려났다. 그 후 다른 학자들은 비슷한 실험에서도 동일한 모습이 발견되었다. 심지어는 앞쪽뇌가 손상된 원숭이들이 얼마 못 가서 죽는 경우도 관찰되었다.”

<사례 2>
“내가 진료한 환자 가운데 40대 중반의 유능한 중소기업 사장이 있었다. 그는 아주 똑똑했고 유머 감각도 뛰어났으며, 판단력과 결단력 역시 탁월했다. 그는 산을 타길 좋아해 우리나라 높은 산은 모두 섭렵했으며, 1년에 한번 씩 외국에 있는 세계적인 명산을 오르는 것이 그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몇 년 전 그는 외국의 유명한 산을 등반하게 되어 4,700미터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속도조절에 실패했는지 평소보다 많이 피곤해했다. 그는 일정을 연기하고 하루 동안 쉬었으나 그래도 피곤하여 잠만 자다가 결국 세르파의 등에 업혀 내려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 온 후 그의 성격이 바뀌었다.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우유부단해지고 유머도 없어지고 모든 일에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회사의 리더로서뿐 아니라 집에서 가장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뇌 사진을 찍어보니 앞쪽뇌와 연결되어 있는 신경회로에 손상이 있었다. 저산소증으로 인하여 앞쪽뇌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어떤 이유로 인하여 전두엽이 손상되면 첫째, 말수가 줄어들고 매사에 의욕을 잃는다. 둘째, 사소한 일을 가지고도 주변 사람과 충돌하고 싸우는 충동적인 사람이 되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셋째, 이런 이유로 인해 리더십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두엽의 건강은 곧 리더십의 능력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변을 살펴보라. 전두엽이 유약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전두엽이 약해진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자신만의 주관이 없다. 늘 남 흉내나 내면서 산다. 둘째, 개성을 잃고 유행만 쫓아간다. 셋째, 기쁨과 감사와 감동을 모르고 산다. 넷째, 열등감과 비교의식에 사로잡혀 불안과 초조감으로 산다. 다섯째,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를 무시한다. 오직 눈에 보이
는 세상에만 관심을 쏟는다. 전두엽이 손상된 사람 중에 술, 담배, 마약, 도박 중독자가 많은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전두엽이 잘 되는 길은 무엇인가. 놀랍게도 그 해답은 성경에 다 나와 있다. 첫째, 소란을 피하여 침묵과 말씀 묵상의 삶을 살라. 특히 시편, 잠언, 복음서를 계획적으로 묵상하라. 둘째, 봉사의 삶을 살라.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면 예수님처럼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용서와 사랑을 베풀라. 넷째, 지치지 않는 꿈과 희망을 가져라.

누가 위대한 리더인가. 꿈과 희망으로 충만한 사람이다. 척박한 산지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는 포도나무처럼 강하게 사는 사람만이 리더의 자격이 있다. 왜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가. 그 안에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위대한 전두엽을 깨우라.
김창만 목사 (온누리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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