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루퍼스 최(Rufus Choi)가 샌버나디노의 레드랜즈 보울 서머 뮤직 페스티벌(The Redlands Bowl Summer Music Festival)의 피날레를 장식할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청됐다.
루퍼스 최는 오는 8월20일 폐막되는 2010 레드랜즈 보울 음악제에서 지휘자 프랭크 폴 페타(Frank Paul Fetta)가 지휘하는 레드랜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할 예정이다.
레드랜즈 보울 뮤직 페스티벌은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음악제로 1923년부터 열리기 시작해 매년 10만명 이상 참석하는 유서 깊은 페스티벌이다. ‘모든 사람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이란 모토에 따라 입장료가 없는 음악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 콘서트에 4,000~6,000명의 청중이 몰리는 인기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이번 2010시즌은 지난 6월25일 시작돼 8월20일까지 약 20회의 콘서트와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있다. 플루겔혼 연주자로 유명한 드미트리 마데니의 올스타 재즈 밴드, 글렌 밀러 오케스트라, 켄 오말리와 트윌라잇 로드 앙상블의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고, 남은 음악제 기간에는 ‘더 뮤직 맨’ 공연, 컨트리 싱어 낸시 워커, 오페라의 밤, ‘인어공주’ 발레 공연, 그리고 루퍼스 최 연주 등이 이어진다.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학부와 석사과정, 독일 하노버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루퍼스 최는 2007년 열린 제1회 호세 이투르비 국제 콩쿠르에서 1등상(상금 5만달러)과 인기상(상금 1만달러)을 한꺼번에 수상해 전 세계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한 피아니스트로, 그 이후 미국과 유럽, 러시아, 한국의 수많은 유수 공연장에서 매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의 줄리어드 스승인 옥사나 야블론스카야 교수는 “루퍼스 최는 대단한 테크닉과 훌륭한 톤, 자연스런 음악성과 작곡가의 의도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탁월한 피아니스트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진정한 거장 피아니스트다”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레드랜즈 보울은 스마일리 파크(Smiley Park, 25 Grant St. Redlands, CA 92373)에 위치해있다.
문의 (909)793-7316
www.redlandsbowl.org
<정숙희 기자>
레드랜즈 보울 서머 뮤직 페스티벌 폐막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하는 루퍼스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