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어려움 겪을 땐
전문기관 도움 받아야.
“소리 내서 책읽기, 암기, 퍼즐 등 뇌에 자극을 주는 뇌운동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지난 17일 오후 가정상담소 강당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치매 세미나에 참석한 치매협회 OC 지부의 전유진 한인담당은 이같이 조언하고 음악, 그림 치료를 통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유진 한인담당관은 “치매환자는 기억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로 환자 자신이 증상을 조절할 수는 없다”며 “그 행동에 적절히 대처해 보다 쉽고 원만히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유진 한인담당관은 치매환자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자신이 기억할 수 없다는 사실조차 기억 못하고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물어보고 ▲때로 수동적, 비협조적, 비사고적, 화를 내기도 하고 ▲두려움 때문에 가족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유진 담당관은 또 ▲한인들 중에서 치매환자들의 이상한 행동에 지쳐 있거나 ▲치매환자를 어떻게 간호하고 대처해야 될지 모르거나 ▲치매환자를 위해 정부나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치매환자들을 위한 간병인 등을 비롯한 서비스를 어떻게 받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 알고 싶은 한인들은 24시간 가능한 ‘도움의 전화’ (949)955-9000으로 치매협회 OC 지부에 연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유진 담당관은 “치매협회 OC 지부에서는 치매나 기억장애를 앓는 환자들과 가족, 간병인들을 위한 모든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한인들이 이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가정상담소는 다음 달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한인 가족들을 위한 서포트 그룹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서포트 그룹은 치매환자 가족들끼리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미가정상담소 (714)892-9910
<문태기 기자>
치매협회 OC 지부의 전유진(왼쪽 3번째) 한인담당관과 한미가정상담소 관계자들이 치매 세미나를 마친 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