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고국의 조선일보에 주목할 만한 씁쓸한 사회 기사가 실렸다. 조 모씨는 부모와 연락을 끊은 아들을 상대로 결혼과 유학비용 6억 9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걸었다. 조씨 부부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아들을 유학까지 보내고 결혼을 시켰지만, 세계적인 업체의 한국지사에서 간부로 있는 아들은 부모와 인연을 끊었고, 아들을 찾아간 모친을 문전박대하는 등 패륜아적인 행동을 하였다. 이에 조씨는 그간 아들이 받아간 학비와 결혼 비용 그리고 주택구입비를 갚을 것과, 재산상속권과 제사권 박탈을 요구하였다. 인성교육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우리 교육의 헛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준 사건이다.
하지만 자녀의 인성교육 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자녀의 경제 교육이다. 현대인은 경제를 떠나서 살수 없다. 햄버거 한 개를 사고자 하여도 세트메뉴를 선택해야 하는지, 아니면 개별 메뉴를 주문해야 하는 것이 경제적인지 비 경제적인지 따져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햄버거 한 개야 사는 일이야 선택의 결과가 그 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주택융자금 대출시 포인트를 금리를 낮추어야 하는지 아니면 포인트를 사지 않고 적정이자로 가야 하는지등의 선택의 결과는 그 차이가 크다. 실제로 융자 상담을 하다보면 낮은 이자율만 고집하지 다른 부대 비용을 제대로 비교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게는 햄버거 구입에서 부터 크게는 재태크까지 이 모든 것이 경제활동이니 경제 교육은 평생에 해야 할 공부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녀의 경제 교육에 관한 여러 방법이 있어 다음과 같이 요약 하여 보았다.
1. 자녀들과 함께 수퍼마켓이나 백화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면서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는데서 부터 경제교육이 시작된다고 한다. 사고의 틀이 굳어져 유명상표만 선호하는 자녀에게 " 그건 낭비야..."라고 해도 그건 부모의 진부한 잔소리나 간섭으로 들릴 것 이다. 어렸을 적 부터 아이들이 선호하는 씨리얼 한박스, 아이스크림 한통을 구입하는 것에서 부터 경제개념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욕구에 의한 행동이 많기 때문에 물건구입시 충동적이고 과시적인 구매성향이 높음으로 어렸을 적 부터 물건 구입시 필요성, 구입가능성, 교육적 가치 등을 이야기하고 가격의 비교조사를 한 후 구입토록 하여 합리적인 소비자세의 중요성을 교육하여야 한다.
2. 일상생활 속에서 물건의 소중함과 절약의 중요성을 자녀들에게 이야기함으로써 한정된 자원을 나누어 쓰는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인식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일회용 용기 사용의 자제나 재활용 분리수거등 부모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겠다.
3. 투자하는 법을 가르친다.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아이들이 알고 있는 몇몇회사의 주식을 구입하여 장기 분산 투자의 기법을 실제로 실감하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절약하고 저축하는 것이 수동적인 재태크 방법이라면, 투자를 통해 종자돈을 불리는 적극적인 재태크 방법을 가르친다면, 성인이 되어도 제대로 재태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4. 자녀에게 용돈을 주고 용돈의 일부는 떼어서 저축하게 하는 습관을 가르친다. 자녀들의 용돈관리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학습하게 하여야 하는데 자녀에게 가계부를 적는 습관을 들이게 하면 재태크의 기초가 되는 용돈관리를 철저히 하게 된다고 한다.
5. 자녀들에게 간단한 집안일이나 베이비 시터 등을 통해 “돈은 버는 것이라는 것”을 교육시켜야 한다. 돈은 일을 해야 만 벌어지는 것을 아는 자녀들은 시간이 곧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힘들게 번 돈을 쉽게 쓰지는 않을 것 이다.
6. 저축을 하는 목표를 확실히 하여야 한다. 목표설정은 자녀들에게 동기를 부여 해준다. 또한 목표가 정확하면 확실한 재무설계를 할 수 있다. 장난감 구입이라는지, 자전거 구입이라는지 목표를 설정한 후 저축과 일을 통해 목표나 꿈이 성취된다는 것을 교육시킬 수 있다.
교육에는 왕도가 없다. 그 중에서도 필자는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진리를 믿는다. 부모가 모범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학과교육이든지 경제교육이든지 인성교육이든지 교육의 이념은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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