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휴전선에서

2010-06-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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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과 산은
만나지 못하지만
나무와 나무는
달려가지 못하지만
너와 나는 무엇일까
산도 아닌데
나무도 아닌데
2.
샘물과 샘물은
강에서 만나지만
강물과 강물은
바다에서 만나지만
너와 나는 어째서일까
샘물보다 더한 눈물이 있는데
강물보다 진한 핏줄이 있는데

김원태 (1928 - )


6,25동란 60주년이다. 당시에 태어난 아기도 환갑을 맞았다. 지척에 고향과 혈육을 두고도 생이별을 한 천만의 이산가족들, 그중에서도 그리운 가족을 가슴에 묻고 눈을 감으신 분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답답하고 분노가 치민다. 더욱 슬픈 사실은 분단고착의 주범이 세계정세도, 이데올로기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라는 점이다. 어찌하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외면하는가. 위대하다는 수령님과 남북의 지도자들, 그리고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역사의 질책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김동찬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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