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학칼럼 - 대학학자금 재정보조

2010-06-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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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학기 대학학자금 재정보조에 관한 상담이 한창이다.

올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대학에서 요구하고 있는 재정보조와 관련된 서류들을 이미 거의 마무리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쯤은 대개 재정보조금에 관한 오퍼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야 할 시점이며,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대학과의 어필(Appeal) 과정을 진행 중인 학생이라면 그 또한 거의 결론 단계에 도달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재정보조는 그 우선순위에서 있어 신입생들 보다는 나중이기 때문에 각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지금부터 7월초 순까지 재학생들의 재정보조에 관한 업무를 진행시키는 대학들이 많다. 특히 재학생들의 경우 학자금 재정보조금 오퍼가 신입생들처럼 대학에서 일일이 챙겨주는(?) 친절함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대학들도 엄밀히 따져보면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바, 이미 신입생 시절에 진행과정과 절차를 겪었던 재학생들에게 대학에서 하나하나 일일이 챙겨주면서 자신들의 장학기금들을 더 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재학생들의 서류 작성 시 부주의나 실수를 통해 절약되게 되는 재정보조기금을 우수한 신입생들을 더 많이 유치하는데 사용하려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욱이 요즘 같은 불경기로 인해 대학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다시 말해 대학신입생들과는 달리 재학생들에게는 부족한 서류나 보강해야 할 서류들에 대해 연락을 일일이 해주지 않는 다는 점을 잘 알고, 현명히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그리고 대학의 재정보조 사무실에 수시로 연락, 재정보조 진행상황에 대한 필수적인 서류들이 혹시 누락된 것이 없는지, 혹은 재정보조금 내역서가 어떻게 나왔는지 등을 잘 점검해야 한다.

대학과 재정보조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생과 부모는 해당 대학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녀들의 재정보조금 내역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고 내역서가 나왔을 때에는 즉각적으로 검토해 어필과정에 대비해야 한다. 어필에서는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고 대학의 보조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밝혀야 한다. 어필 레터에는 ‘전문적 판단(Professional Judgment)’을 하라는 말을 넣도록 한다.

한편, 올 가을에 12학년이 되는 11학년들 경우도 이번 여름방학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재정보조 신청에 대한 준비는 곧바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대학마다 입학원서를 내야하는데, 미리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으로부터 현 가정의 수입과 자산 상태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사립대학을 주립대학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겠다.

대학 재정보조 신청을 미리 미리 준비하면 가정에서 분담할 가정 분담금(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을 합법적으로 낮출 수 있고 이는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는다’는 말이 있듯, 미리 준비하는 학생만이 학자금 마련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이다.

문의 (301)219-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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