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n God We Trust’ 문구 온타리오 시의회 부착 추진

2010-06-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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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단체 “소송 불사” 반대

온타리오 시의회가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 문구를 시의회 벽에 붙이는 것을 추진중에 있다.

앨런 웨프너 시의원은 최근 시정부가 시의회 본회의장 벽 가운데 붙여진 온타리오시 인장 밑에 이 같은 문구를 넣는 것을 요청했다.

웨프너 시의원은 “미국 내 모든 문서 및 화폐에 보면 이 문구가 있다”며 “볼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진다. 이러한 문구를 시 인장과 함께 붙여 두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유대교인인 그는 “이 문구는 어느 특정 종교를 위시해서 붙이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치·종교 분리를 주장하는 단체인 ‘프리덤 프롬 릴리전’ 재단의 애니 로리 게일러 회장은 “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시의회를 찾는 시민 중 무신론자도 있을 것인데 그렇다면 분명 혐오를 느낄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게일러 회장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중 17%가, 전국적으로는 15%가 무신론자이며 앞으로 온타리오 및 이 일대 무신론 단체들과 협의해 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펼쳤다.

한편 인랜드 지역에서 이같은 문구를 붙인 시로는 치노, 하일랜드, 빅토빌이며 캘리포니아주 내에는 총 64개의 도시, 전국적으로는 70개 이상의 도시가 이 문구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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