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 재정난 “허리띠 졸라매요”

2010-06-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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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0만달러 예산삭감… 감원·시민서비스 축소

도서관 운영 축소
경찰 충원도 보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풀러튼 시의회는 지난 1일 본회의에서 2010 ~11회계연도에 630만달러의 예산삭감안을 승인함에 따라서 5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시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가 7월1일부터 축소된다.

이에 따라 풀러튼 중앙도서관은 매주 금·토요일 문을 닫고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일요일은 오후 1~5시 오픈한다. 헌트 도서관은 한 주에 단 며칠만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도서관들은 인력부족으로 책 대여에 예전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특정 섹션을 제외하고 새 도서의 구입이 제한될 전망이다.


풀러튼 경찰국은 2명의 사전트와 8명의 경찰관이 곧 은퇴함에 따라서 공석이 되는 포지션에 새 경찰관 충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로 인해 시는 140만달러의 예산을 절약하게 된다. 차후에 더 많은 예산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또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예산이 100만달러 이상 줄어든다. 시 공원과 필드 사용시간이 줄어들고 시니어 센터와 커뮤니티 센터들은 매주 금요일 문을 닫고 전화회사로부터 사용료를 받기 위해 공원에 새 셀룰러폰 타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 낙서제거와 파인 도 수리에 각각 1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게 되어 낙서나 도로보수 신고접수에 지금보다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도로에 긴급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곧바로 직원이 투입된다.

이같이 풀러튼시는 각종 프로그램 축소와 감원 조처에도 불구하고 시의 예비예산을 현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150만달러의 추가 예산삭감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오는 15일 미팅에서 추가 예산감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샨 넬슨 시의원은 “이번에 실시한 예산삭감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풀러튼시는 지난해 12월 예산부족을 충당하기 위해서 시청 공무원들의 봉급을 5% 일괄적으로 삭감한 바 있다.


<문태기 기자>


예산부족으로 인해 내달부터 월~목요일, 일요일 오픈하고 금·토요일 문을 닫는 풀러튼 중앙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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