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거미 ‘마망’ 조각 루이스 부르주아 타계
2010-06-02 (수) 12:00:00
여성 본연의 감성을 표현하며 젊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출신의 미국 여성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 Louise Bourgeois)가 지난달 31일 숨졌다. 향년 98세.
60세 가까이 되도록 무명 시절을 보내다 1970년대 들어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한 부르주아는 1982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여는 등 최고의 페미니즘 작가로 명성을 날렸다.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령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은둔생활 속 작업에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그녀는 한국에서도 4회의 전시회를 가졌으며, 대표작 중 하나인 거대한 어미 거미를 형상화한 청동 조각상 ‘마망’(Maman)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도 설치돼있다.
6개 시리즈 중 하나로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 앞에 설치된 ‘마망’.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