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지나 받은 졸업장
2010-06-01 (화) 12:00:00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 수용자들이 뒤늦게 대학 졸업장을 받아 화제다.
지난 1942년 4월 태평양 전쟁 당시 풀러튼 칼리지 학생들이었던 놀웍 거주 스텔라 야노(87), 미스코 푸나코시(87) 등 총 4명의 일본계 미국인 수용자들은 이 학교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태평양 전쟁 발발 당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9066 강계령에 의해 일본인 수용소에 강제로 끌려간 이들은 당시 풀러튼 칼리지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일본계 미국인 2세인 야노는 “당시까지 나는 미국인으로 자랐고 미국인인 줄 알았는데 결국 전쟁이 모든 것을 앗아가는 줄 알았다”며 “특히 학생들과 교수 우리 모두 친구였으나 정치적인 힘에 의해 공부를 끝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지난해 제정한 ‘니세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7일 열린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으며, 니세이 프로젝트는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1941년 12월 이후 전쟁으로 인해 대학 교육이 중단돼 졸업장을 받지 못한 2,500여명의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주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