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적 지원활동은 계속될 듯

2010-05-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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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행 천암함 침몰사건 이후 대북사업 동향

지난 3월 26일 발생한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시카고 일원에서 진행되는 대북한 관련 지원 및 선교 사업 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선교와 같은 종교적인 목적이 주축이 된 사업들의 경우 한반도 정세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우선 지난해 9월 준공된 평양과학기술대학(총장 김진경/평양과기대)을 후원하는 시카고 일원 한인들은 앞으로도 후원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재호 평양과기대미주후원회 대표는 “솔직히 근래 들면서 후원금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 아무래도 남북 관계가 경색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우리들이 북한 관련 사업을 전개할 때는 이 같은 상황에 부딪히게 될 것이란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크게 당황스럽진 않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평양과기대를 돕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이 아니라 선교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선교라는 것이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후원 사업은 계속해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탈북자를 포함한 북한선교를 진행하고 있는 시카고한인교회 서창권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에서는 주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북한내 경제자유구역인 나진과 선봉내 선교사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물론 북한을 드나드는 선교사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곧 그 지역내 주민들을 돕는 것과 연결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선교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들도 북한에 직접적인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그 돈이 군대와 정치권으로 향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전하고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북한내 주민들보다는 이미 북한을 떠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 및 지원활동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기아 및 질병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을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어린이재단 시카고지부(GCF 시카고)의 경우 당분간 북한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GCF 시카고 성숙영 회장은 “북한은 물론 전 세계 어린이들이 도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어차피 경제적 지원을 해봐야 북한 지도층의 호전적인 성향이 개선 될 리 만무하고, 또 그 지원금이 주민들에 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북한은 사업계획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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