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원ㆍ복지회, ‘의료보험 개혁과 한인사회의 과제’포럼
일리노이주에 의료보험이 없는 한인이 총 1만1,4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인사회발전연구원(회장 이윤모/한사원)과 한인사회복지회는 지난 15일 스코키 타운내 할러데이인에서 ‘의료보험 개혁과 한인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선 한사원 이윤모 회장이 ‘한인 보험 가입자 및 무보험자들의 현황’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으며, 노스웨스턴대 연구교수이자 향군병원 선임연구원인 손민웅 박사와 복지회 김준회 북서지역디렉터가 각각 ‘한인 당뇨질환과 지역사회기관들의 과제’, ‘한인 무보험자들의 건강실태와 대응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윤모 회장은 주제발표를 위해 지난 수개월에 걸쳐 연방센서스국이 매년 실시하는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2008년 통계를 분석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일리노이 한인 5만6,569명 중 의료보험이 없는 이들은 총 1만1,417명으로 주전체 한인인구의 19.8%에 달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가 무보험자 비율이 27.2%로 가장 높았으며 흑인(18%), 아메리칸 인디안(16.4%), 아시안계(13.8%), 백인(8.4%)의 순이었다. 보험에 가입돼 있는 일리노이 한인들의 보험 유형을 살펴보면 직장보험이 41.7%(2만7,867명)로 가장 많았고, 개인 구입 14.6%(8,618명), 메디케이드 7,6%(4,482명), 메디케어 4.2%(2,514명)등이었다. 이와 함께 한인들의 경우 직장에 다니면서도 직장 보험이 아닌, 개인적으로 보험을 구입하는 비율이 타인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건강보험개혁법 입법이후 메디케이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 수입 레벨 133% 이상에 해당되는 한인들은 총 5만3,453명이다.
이윤모 회장은 “건강보험개혁법이 정착된다고 해도 영주권을 받은 지 5년이 안된 이들, 서류미비자 등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부분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보험이 의무화된다는 점에서 빈곤층 133% 이상 되는 이들은 직장이든 개인적으로든 무조건 의료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2016년부턴 벌금이 책정될 수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빈곤층 이상의 주민들 역시 보험을 구입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범커뮤니티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인비영리기관 들은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홍보, 그리고 중간 수입계층을 위한 의료시설확충 방안 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손민웅 박사는 “미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전체 2,400만명, 또는 전체 8%의 인구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한인에 대한 자료는 공식적인 것이 없지만 김씨 성을 표본으로 지난 2006년 집계한 기록에 의하면 8.1%의 남성, 그리고 7.5%의 여성들이 당뇨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이어 “당뇨병은 심장병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며 또 어떤 경우에는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조기 진단을 받으면 운동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데도 불구, 많은 이들이 조절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당뇨병의 위험성을 알릴 수 있는 범커뮤니티 차원의 캠페인, 그리고 영어에 미숙한 한인 환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회 북서지역센터 디렉터는 “복지회가 지난 32년간 시카고 일원 한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0년도와 2009년 검진 후 그 결과를 비교해 본 결과 2009년도에는 한인들의 건강이 다소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롯한 일부 분야에선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보험개혁법이 정착된다고 해도 신분 등의 문제 때문에 혜택을 못 받는 이들은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범커뮤니티 차원에서 저비용으로 검진 및 1차 진료가 가능한 지역보건센터(FQHC) 설립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사진: 지난 15일 열린 한사원ㆍ복지회 주최 공동포럼에서 이윤모 한사원 회장이 일리노이 한인들의 보험 가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