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한인 학생들에게 학교 작문수업을 배우면서 좋은 기억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백이면 백 모두 ‘No!’라고 대답합니다. 게다가 그 뒤를 이어 “라이팅은 너무 어렵고 힘들어 제대로 배워본 적조차 없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학생들의 이런 대답이 아니더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라이팅에 대해 지레 겁을 먹는 데에는 단순히 라이팅 자체가 갖고 있는 힘든 점도 있지만 잘못된 편견도 한 몫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느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라이팅에 대한 몇 가지 편견과 이에 대한 답을 2회에 걸쳐 소개하려 합니다.
▲아이들은 글쓰기를 싫어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몇몇 아이들은 글을 쓰면서 가졌던 나쁜 경험들로 인해 정말로 글 쓰는 것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자신에게 일어난 이야기나 영화, 꿈 등을 학교에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로 이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 쓰는 것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글 잘 쓰는 이들은 단번에 오류 없이 글을 완성한다?
유명 작가나 시인, 저널리스트라 할지라도 일단 대강의 초고를 잡은 뒤 이야기를 다듬어가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한 번에 글을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글에 담을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아이들에겐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가 없다?
만약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이는 정말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들이 갖고 있는 상상력과 무한한 이야깃거리에 놀라게 됩니다. 아이들은 항상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줄 재미있는 스토리를 찾습니다. 만약 부모님들이 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글로 옮길 기회를 줌으로써 아이들이 쓴 글을 보게 되면 그 상상력과 글 솜씨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쓸 지 반드시 글쓰기 전에 미리 생각해야 한다?
이는 어찌 보면 맞는 이야기 같지만, 글이란 생각을 정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므로 틀린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많은 작가들도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를 오히려 글을 쓰면서 정리하고 이해한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글쓰기 훈련은 생각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자신이 미처 깨닫지도 못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 등을 알아내게 하는 방법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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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