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이 되면 12학년 학생들은 대학 지원서 작성, 그 중에서도 에세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특히 명문대 지원자들은 더욱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직 여름방학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일부 예비 1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이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인 옥스포드 에듀케이션 앤 테스트 프렙 존 양(사진)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 공·사립 입학사정 차이점
모든 대학에서는 입시생들을 기본적으로 (1)최우수 (2)보통 (3)평균 이하의 세 가지 그룹으로 분류한다. 최우수 그룹에 속한다면, 에세이 작성으로 인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최상위권의 지원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에 평범한 에세이로도 입학이 가능하다.
공립이라면 SAT 2,100점에 GPA 4.2인 학생은 최우수 그룹에 들어간다. 이 학생의 합격은 거의 자동적이다. 하지만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대학인 프린스턴과 같은 명문대학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 프린스턴 대학의 최근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SAT 만점을 받은 학생들 중에서도 오직 25%만이 합격통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최우수 학생들을 뽑는다. 단지 고등학교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이라는 것만으로는 명문대 진학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중간 그룹으로 들어간 학생들은 같은 그룹의 학생들보다 뛰어난 에세이를 작성해야만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즉 에세이만이 비슷한 성적의 지원자들 중에서 자신을 돋보이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임을 의미한다.
■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
에세이 작성에 관한 잘못된 수많은 정보들이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자신을 솔직하게 담아내라’ ‘흥미 있는 분야에 관해 서술하라’ ‘재미있게 쓰라’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선을 끌라’ ‘원칙에 충실 하라’ 등의 조언들이 수없이 많다.
경험이 풍부한 대학 입학 사정관들에게 물어본다면, 학생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에세이들을 이미 읽어봤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을 놀라게 할 만한 새로운 생각이나 주제는 더 이상 없다. 매년 약 300만개의 새로운 에세이가 작성된다. 모든 기교들이 이미 시도되었고, 학생 스스로가 에세이 주제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자신이 있는지에 상관없이, 문자 그대로 수만명의 경쟁자들이 똑같은 주제로 에세이를 쓴다. 대학에서는 학생 자신의 역경과 극복을 솔직하고 설득력 있게 담아낸 에세이처럼 흔치 않은 에세이를 선호한다.
다시 말해 명문대에서는 성적이 뛰어날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연들을 가진 학생을 원한다. 필자가 읽어본 에세이들 중 가장 효과적인 에세이는 대도시 빈민가에서 역경을 뛰어넘은 여학생이 자신의 삶을 담아낸 것이었고, 이 학생은 에세이 덕분에 프린스턴에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합격을 받을 만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흔히 흥미로운 삶을 산 사람들에 관한 영화나 글이 대중의 사랑의 받는 것처럼, 대학 입학 사정관들의 에세이 심사도 이와 같다.
■ 평범한 학생인 경우 어떻게
평범한 지역에서 자란 평범한 학생들은 어떤 에세이를 써야 할까? 만일 꿈에 그리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 자신의 삶에서 에세이에 담을 내용을 잘 선택하여, 효과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훌륭한 작가들이 평범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듯,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에세이를 잘 다듬어야 한다.
자신의 삶을 다룬 내용으로 좋은 에세이 점수를 받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즉, 명문대학들의 합격선은 아주 높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증명해야 한다. (818)360-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