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길러먹는 재미 ‘쏠쏠’
2010-05-05 (수) 12:00:00
한국 채소·과일의 씨앗·모종·묘목등 구매 한인 점증
집에서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는 한국 채소와 과일등의 모종, 씨앗, 묘목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시카고지역의 한인마트에는 최근들어 각종 한국 채소의 모종이나 씨앗을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준비된 물량이 하루새 모두 판매돼 추가주문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들이 주로 찾는 채소 모종이나 씨앗류는 고추, 상추, 오이, 토마토 등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수확이 쉽고 기르는 재미가 있는 품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부시장의 이승주 이사는 “한국 씨앗은 상추, 쑥갓, 아욱, 배추, 무, 오이, 고추, 참외, 수박 등을 구비해 놓고 있다”며 “3월 초부터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세 번에 걸쳐 추가주문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집에서 간단한 농사로 직접 기르는 재미를 보려는 주부들과 연장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더불어 호미나 낫 등 한국형 농기구의 판매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퍼 H마트 역시 한국 채소 모종과 씨앗류를 입구에 전면배치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H마트 야채부 담당 박상원씨는 “고추, 깻잎, 토마토, 상추 등이 많이 팔리며 직접 발아시켜야 하는 씨앗보다 바로 심을 수 있는 모종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한인들이 입에 맞는 한국식 채소를 직접 길러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씨플라자는 토종 한국산 풋고추와 조선상추, 조선호박, 깻잎, 미나리 모종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아씨 야채부 박인수 팀장은 “4월 중순부터 시작된 모종이나 씨앗판매가 절정에 이르렀다. 다음주가 모종 심기 최적기가 지나는 시점이다. 하루 평균 120여개의 모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문의 역시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집안의 화분이나 텃밭이 아닌 정원에 직접 유실수를 심어 가을의 수확을 기대하고 묘목을 구입하는 한인들도 많다. 롱 그로브 타운에 위치한 에덴식물원은 요즘 한국산 유실수를 찾는 한인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신고배와 건강에 좋은 매실 묘목이 인기다. 에덴식물원 손금옥 대표는 “매년 봄이 오면 정원에 한국 유실수를 심고자 한인들이 많이 찾는다”며 “올해는 신고배 묘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 1년생의 경우 39달러에 구매가 가능한데 3년 정도 정성을 기울이면 직접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