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비절감이 최상의 방책

2010-04-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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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LA 한인타운 한식전문 식당 중앙에 자리 잡은 밑반찬 진열대가 눈길을 끌었다. 우리들은 음식을 주문한 후 식당 측이 진열대에 가지런히 준비해 놓은 김치 등 밑반찬을 가져다 먹었다.

지난 1월 개업한 식당이 밑반찬 진열대를 마련한 것은 경비절감 차원에서다. 업주는 고객들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계속 밑반찬을 가져다줘야 하는 종업원들의 수고를 덜어줌으로써 종업원 고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는 소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들이 경기침체로 매상이 떨어짐에 따라 한 푼의 경비라도 아끼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다. 업주들은 아마도 요즘처럼 페니의 가치를 실감하는 때도 드물었을 것이다.


한 경제전문 잡지는 최근 매상이 부진, 울상을 짓고 있는 업주들을 위해 소매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경비를 절감하고 매상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전재할 수 없지만 업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뽑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문가들은 인근에 위치한 다른 소매업체들과 제휴, 고객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공동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가는 것이 판매 증진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소문이 판촉의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고 고객들을 만족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했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은 업체의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그 업체를 위한 홍보대사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고객들에게 외상으로 물건 파는 것을 줄이고 어쩔 수 없이 외상으로 판매해야 한다면 고객들의 신용기록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갖고 있는 제품을 다른 업체의 제품과 교환함으로써 물건 구입에 따른 현금 지출 및 재고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법적 다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변호사가 개입해야 할 정도로 커지기 전에 어떤 문제라도 미리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알뜰한 영업 전략을 수행한 업주들은 어느 날 사업의 성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위에 언급한 식당 업주가 경비를 줄이기 위해 시도한 밑반찬 진열대 설치는 아직까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객들이 쓸데없이 많은 밑반찬을 가져가 다 먹지 않는 바람에 가뜩이나 야채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업주는 “불필요한 낭비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고객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기면 기대했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휘 / 경제부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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