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벤추라 뮤직 페스티벌 초청

2010-04-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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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 클라이번 콩쿠르 은메달’ 피아니스트 손열음

한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손열음(24·사진)이 제16회 벤추라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돼 5월8일 오후 8시 벤추라 미셔너리 처치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내달 8일 미셔너리 처치
베토벤 리스트 등 연주

순수 국내파 손열음은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11세이던 1997년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 비오티 국제콩쿠르(2002) 최연소 1위,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2005) 3위를 차지해 음악계를 놀래 킨 재원으로, 2009년에는 피아노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3회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은메달과 실내악상을 수상해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밴 클라이번 콩쿠르의 한국인 입상자는 지난 달 LA필과 협연한 조이스 양(2005년 은메달)이 유일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손열음은 뉴욕 필, NHK 심포니, 도쿄 필하모닉, 독일 바덴바덴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할 때마다 “강한 흡입력을 가진 열정적인 연주”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하고 원숙하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미서부 지역에서는 첫 연주회가 될 이날 리사이틀에서 손열음은 연주 시작 전인 오후 7시15분 ‘악보가 뭐지?’(What’s the Score?)란 주제로 프리 콘서트 디스커션을 가진 후 베토벤, 슈베르트, 리스트, 슈만 등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벤추라 페스티벌은 매년 1만명 이상이 열흘 동안의 축제에 참석하는 수준 높은 음악제로,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와 크로스오버 콘서트도 포함하는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이다.

4월29일부터 5월8일까지 열리는 올해 음악제에는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이츠학 펄만, 기타리스트 섀런 이스빈,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 실내악단 ‘칼팩스 리드 퀸텟’과 ‘에셔 현악4중주단’ 등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초청돼 연주하며, 음악제가 열리는 벤추라 일대의 7개 공연장들은 모두 유서 깊은 교회 및 회당, 극장들이다.

손열음은 앞으로 대단한 연주자가 될 피아니스트이므로 이처럼 가까이서 연주하는 것을 들을 기회가 있을 때 꼭 가보는 것이 좋겠다.
티켓은 30~40달러. 학생 15달러.
Ventura Missionary Church 500 High Point Dr., Ventura
문의 (805)648-3146 www.venturamusicfestival.org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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