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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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 이강산 군

2010-04-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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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책으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줄 거예요."

24일 퀸즈 한인성당에서 열린 퀸즈 한인천주교회 한국학교(교장 이 안나마리) 주최 ‘제6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강산(12·데메레스트 중학교 6학년)군. 이군은 기타리스트와 작가가 되고픈 꿈을 높은 어휘력과 안정된 어조로 표현하며 “엉클 톰스 캐빈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변화시키고 기타연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자신이 가장 잘 연주하는 곡이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든 장난기 많은 소년이다. 실제로는 7년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 오디션까지 통과해 벌써 1년째 클래식 기타 수업을 받고 있는 준비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댄 브라운을 비롯,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을 줄줄 댈 정도로 독서광인 이군은 버겐아카데미고교 주최 수학경시대회 상위 입상은 물론, 각종 영어 및 수학대회에서 만점 성적으로 상을 휩쓴 우등생.


뉴저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군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익힐 수 있었던 것은 성김대건한국학교에 재학하며 어릴 때부터 참가해 온 동화구연대회와 독서 덕분이란다. 유치원시절 참가했던 미동북부지역 한국어 동화구연대회에서 참가상에 그쳐 실망감도 컸지만 이후 내리 4년 동안 대회에 참가하면서 마침내 금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며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덕분에 두 번밖에 가지 못한 한국에 살고 있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와도 한국어로 능숙하게 대화를 나눌 정도라고.

올 7월 시애틀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참가 자격을 갖게 된 이군은 “전국 대상을 목표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군은 의료사업에 종사하는 이은규씨와 최영숙씨의 외동아들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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