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 꽃

2010-04-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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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1933 - )



누군가 내게 물었다. 고은 시인이 노벨상 후보로 오를 만큼 유명한 시인이라는데 대표작이 무엇이냐고. 나는 바로 이 시를 그의 대표작이자 절창으로 꼽았다. 시의 기본은 언어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거라고 한다. 단 세 줄에 불과한 짧은 시지만 장편 소설이나 연속극과 같이 긴 이야기와 감동, 인생의 진실을 담고 있다. 사람이 때로는 내리막길에 서보는 것도 좋은 일 같다. ‘그 꽃’을 볼 수 있을 테니까.

김동찬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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