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심상희 박사, 노벨상 수상자 서명상 받아

2010-04-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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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과학자협회 ACS서 수여

▶ 화학분야 박사 대상

한인이 화학분야 과학자들이 모인 세계 최대 과학자협회 ACS(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수여하는 ‘노벨상 수상자 서명상(Nobel Laureate Signature Award)’을 받아 화제다.

16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과학자 협회이자 전 세계 화학자와 화학 엔지니어를 아우르는 비영리단체인 ACS로부터 상을 수상한 이는 위스컨신 주립대 심상희 박사가 그 장본인.

박사과정 중 했던 연구만을 대상으로 화학분야 박사학위를 이수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화학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학생과 지도교수 모두에게 각각 3천달러의 상금과 함께 노벨상 수상자 다수의 서명이 들어있는 상패를 제공한다. 1978년 설립된 이 상은 1980년부터 학생과 지도교수 모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지난 1월 이 상을 받은 심상희 박사와 지도교수인 마틴 자니 교수는 이차원 적외선 분광학 기술에 있어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심 박사는 4년간의 박사과정 중 다차원 스펙트럼을 얻는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기술들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분자들의 진동을 관찰하는 중요파장인 중적외선을 위한 펄스 성형기를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차원 적외선 스펙트럼을 얻는 데 있어 기존 방법보다 훨씬 강력하고 간단한 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콜로라도 주립대와 협력, 이차원 스펙트럼을 얻는 방법을 가시광선 영역으로까지 확대시켰다. 뿐만 아니라 심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을 이용, 기존에 불가능했던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반응과정을 연구하는 성과도 더했다. 심 박사의 새로운 방법은 기존 방법보다 10-100배 정도 빨라 아밀로이드 형성반응을 직접적으로 따라잡아 기존 연구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알츠하이머, 광우병, 당뇨병 등과 같은 많은 질병에 관련돼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이수한 심 박사는 위스컨신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쳤다. 현재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지도교수인 자니 교수는 로체스터 대학을 졸업하고 UC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니 교수는 2001년 학생으로서 ‘노벨상 수상자 서명상’을 받은 적이 있어 학생이자 교수로서 이 상을 받은 첫번째 수상자가 됐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사진설명
지난 1월 ‘노벨상 수상자 서명상’을 받고 지도교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심상희 박사. 오른쪽은 지도교수인 마틴 자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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