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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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시장 우리 손 안에”

2010-04-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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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주택시장과 관련 업계를 부양하기 위한 갖가지 지원책을 쏟아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는 인물은 어떤 사람들일까? 비즈니스위크지는 최근 미국 부동산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는 5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부분 부동산 관련 경제학자가 많았고 정부기관 관계자, 은행업계 종사자, 비영리단체 지도자 등도 포함됐다.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부동산 업계의 실력자 50인 중 일부를 소개한다.

‘비즈니스위크’ 부동산 업계 실력자 50인 소개


경제학자·은행업계 관계자·비영리단체장 등
정부 주택정책 ‘좌지우지’ 막강한 영향력 행사


◇ 칼 칩 케이스/ 경제학자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 교수와 함께 주택 가격 지수 ‘케이스-실러’지수를 창시한 대표적인 부동산 경제학자이다. 케이스-실러 지수는 주택 가격을 지수화해 그래프로 나타낸 것으로 주택 가격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웰슬리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케이스 교수는 지난 수십년간 주택 시장의 침체와 등락을 연구하며 케이스-실러 지수를 창안해냈다. 최근에는 지수 공동 창시자 실러 교수와 함께 주택 시장 거품 붕괴를 예고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니콜라스 레트시나스/ 경제학자

하버드 대학 주택 시장 공동 연구소를 10여년째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과 디자인 대학원의 공동 참여하는 주택 시장 연구소는 국내 주택 시장 및 각종 지역 개발과 관련된 자료와 정보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조사기관과 정부관련기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이 연구소의 자료를 자주 인용하기도 한다. 국책 모기지 은행인 프레디 맥의 이사로도 활동중인 레트시나스 교수는 하버드대학 주택 시장 연구소를 맡기 전 연방주택도시개발국(HUD)의 부국장으로 재직하며 연방정부의 주택 시장 관련 정책에 깊숙이 관여한 바 있다.

◇로버트 실러/ 경제학자

‘케이스-실러’지수의 공동 창시자로 예일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경제학 분야중에서도 ‘심리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칼럼 중 연방 정부의 주택 시장 보조금 정책에 대한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러 교수는 정부가 세제 혜택 등 각종 주택 시장 보조금 정책을 지속할 경우 주택 소유주들의 재정 자립도가 약해질 수도 있기때문에 이에대한 보호장치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칼럼을 통해 경고한 바 있다.


◇ 마크 잰디/ 경제학자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수석 경제학자로 부동산 관련 기사에 언급이 가장 자주 인용되는 인물중 한명이다. 또 ‘의회 수석 경제학자’로 불릴 만큼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인물중 한사람이다. 비교적 현실적인 부동산 전망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잰디 교수는 최근 주택 차압과 개인 차압, 이에 따른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키 콕스 골더/

전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 회장
비키 콕스 골더는 120만명이 가입된 NAR의 회장으로 50인중 유일한 여성 인물 2명중 한명이다. NAR 회장직이 비록 임기 1년 순환직이지만 골더는 이미 93년도부터 협회 이사로 재직해오고 있다. NAR는 부동산 관련 정책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비 단체 중 한곳이다. 지난해 연방정부가 생애 첫주택구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혜택의 기간을 연장하고 혜택 대상을 확장하도록 결정하는데 큰 입김을 불어넣기도 했다.

◇ 바바라 드소어/ 뱅크오브아메리
카 주택융자 및 보험부문 사장

바바라 드소어는 전국최대주택모기지 은행인 BOA의 주택융자 부문을 이끌고 있는 여성 수장이다. 은행자체 집계에 따르면BOA의 주택융자부문은 국내 전체 모기지 규모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조달러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새로 취임한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와 함께 정부의 주택 융자 조정 프로그램인 HAMP를 은행의 우선 추진 과제로 삼고 어려움에 처한 주택 소유주들을 돕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연방정부 발표에 따르면 BOA는 2월말까지 약 26만1,216건의 융자에 대한 재조정을 승인했으며 대규모 융자은행으로 처음으로 2차융자에대한 재조정 프로그램도 추진중이다.

◇ 에드워드 드마코/ 연방주택금융
국(FHFA) 국장

에드워드 드마코는 국책모기지 은행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감독 기관으로 2008년 설립된 FHFA의 국장을 현재 맡고 있다. 드마코 국장은 취임 후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통해 융자를 보유하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 중 재정난에 처한 소유주들의 월 페이먼트를 줄여주는 재융자 프로그램(HARP)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마크 터섹/ 환경운동가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한 환경단체 ‘네이쳐 컨서번
시’(the Nature Conservancy)의CEO. 이 단체는 현재 난개발 반대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로 지난달 현재 전국에 약 280만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앨링턴에 소재한 단체는 1950년대부터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전국에 걸쳐 부지를 매입하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니콜라스 레트시나스 / 로버트 실러 / 에드워드 드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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