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온 심호명 밝은사회서울중앙클럽 회장
올해는 한국전(1950-1953) 발발 60주년이다. 6.26동란 또는 6.25사변으로 불렸던 한국전 37개월동안 약 450만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한반도는 거의 쑥대밭이 됐다. 그러고도 동강난 허리는 치유되지 않았다. 38선에서 휴전선으로 바뀐 분단선은 지금껏 남북을 갈라놓고 있다.
한국은 세계9대 수출국이자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섰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고립된 나라로 추락했다. 6,70년대 어느 시점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면에서 북한에 밀렸던 한국은 이제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걱정하며 경제지원 등 영양제를 보급하는 입장이 됐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낙동강까지 밀렸던 우리를 구해준 게 누굽니까. 16개 유엔참전국, 그중에서도 미군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한국전 참전미군들에 대한 보은과 추념을 위해 22일 LA를 경유해 산호세에 도착한 밝은사회서울중앙클럽 심호명 회장은 “한국전을 잊혀진 전쟁, 잊혀진 전쟁 하지만 우리를 위해 희생한 그분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밝은사회국제클럽은 ‘공존공영의 인류공동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자문사회단체다.
“한국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라, 미군 나가라, 전작권 내놓아라, 이러면서 시끄러웠잖아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우리 NGO(비정부 민간기구)가 나서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분들을 위문하고 감사를 표해야겠다, 그래서 서울중앙클럽 회장으로서 봉사활동 일환으로 시작한 겁니다.”
한국전의 영웅 백선엽 장군과 함께 재작년 5월 메모리얼 데이에 즈음해 미국을 찾은 심 회장은 한국전 베테런 200여명에게 보은잔치를 베풀었다. 또 북가주에 사는 성남고선배 한형택 전 몬트레이한인회장으로부터 샌호아킨국립묘지에 한국전 참전용사 2,900여명이 묻혀있다는 말을 듣고 댓바람에 달려와 헌화했다. 이번에 LA도착 직후 북가주로 이동한 것도 국립묘지 참배(23일)를 위해서다.
“살아있다 해도 8,90입니다. 개미 한마리 보기 힘든 사막 한가운데 (묘지가) 있는데, 찾아볼 가족이나 있겠습니까.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분들 아니었으면 우리는 김일성 밑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남고후배 김종헌 예비역장군과 함께 온 심 회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년 찾아와 보은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회장 일행은 샌호아킨국립묘지 참배 뒤 LA 보훈병원에 있는 참전노병 위문, 한국전 당시 야전부대로 출병한 제40사단 전현 사단장들을 위한 보은행사를 한 뒤 귀국한다. 심 회장의 보은행보 등 ‘잊혀진 전쟁에 관한 잊을 수 없는 이야기’는 오는 6월 한국전 60주년 특집으로 소개된다. <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