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부노인연합회 회관 렌트 못내 퇴거 위기

2010-03-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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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끊겨 석달치 밀려
대책위 구성 논의키로.


세리토스를 중심으로 놀웍, 아테시아, 라팔마, 부에나팍, 풀러튼 지역의 한인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남가주 중부노인연합회’(회장 양승호)가 노인회관(놀웍&183가) 렌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위기에 놓여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부노인연합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조재길 세리토스 시장의 도움으로 렌트(1,050달러)를 지불해 왔지만 조 시장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이상 지원이 힘들어져 3개월치 렌트가 밀려 퇴거통지를 받은 상태이다.


이 노인연합회는 1,500스케어피트의 노인회관에 10여대의 컴퓨터와 50여명이 회의를 할 수 있는 의자와 소파를 들여놓고 여가시간 활용과 컴퓨터 강좌를 실시하고 있지만 렌트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처지이다.

이 연합회의 양승호 회장은 “최근 건물 매니저와 협상을 해보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조만간 다시 만나서 이 문제를 협상할 예정으로 3일 내에 퇴거하라는 통고를 받았다”며 “사무실 문을 닫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놓고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저녁 노인회관에서 열린 조재길 시장과의 간담회 시간에서 논의했지만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필 안 중부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릭 김 세리토스시 커미셔너 등을 비롯해 5명으로 ‘5인 대책위원회’를 구성, 해결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조재길 시장은 “한인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노인회관이 필요한 것 같아 지난8월부터 지원해 왔고 올해 2월 렌트까지는 지불할 것”이라며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개인적으로 힘들어져 더 이상 노인회에 지원이 힘들다”고 말하고 노인회관을 현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건물주를 만나서 협상하는 등 최선을 다해서 다른 방법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한편 남가주 중부노인연합회의 노인회관은 조재길 시장이 지난 몇 년 동안 개인 사무실로 사용해 오다가 지난해에 노인회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15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문태기 기자>


HSPACE=5
조재길(맨 오른쪽) 세리토스 시장과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인 인사들은 남가주 중부노인연합회 노인회관 렌트 예산 마련을 위해 ‘5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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