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글 중국 철수한 것 맞아?

2010-03-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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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서 서비스‘우회전략’… 광고영업은 존속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업체인 구글이 검색사업을 중국 본토에서는 철수하되 홍콩을 통해 ‘구글 차이나’ 검색 서비스를 계속하는 우회 전략을 들고 나왔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오전부터 `구글 차이나’ 방문자들을 홍콩에 근거한 구글의 중국어 서비스 사이트로 유도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어 서비스 웹사이트에는 `중국의 새 집에 마련된 구글 검색 서비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떠 있다.

구글은 또한 검색 사업과 관련한 연구 개발(R&D) 및 광고 영업 부문 등은 중국내에서 그대로 존속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2006년 중국 검색시장에 진출했다.

구글의 이런 전략은 중국 정부의 검열행위를 일단 피하면서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모든 사업을 철수하지는 않음으로써 자사의 경영적 이해도 유지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이후 중국 측의 검열 및 해킹행위 등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어 왔다.

중국 정부의 검열을 거부한다는 기존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검열이 없는 홍콩의 중국어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구글의 결정이 중국과의 갈등을 종결지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셈이다.

구글이 중국 본토에서 중국어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면 중국 측의 검열을 일단 피할 수 있겠지만 중국어 서비스를 통한 검색 광고 및 영업 부문 등에서의 사업을 계속하는 게 가능할지는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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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홍콩을 통해 중국 내 구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구글 차이나 본사의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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