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상혼
2010-03-20 (토) 12:00:00
얼마 전 한 리커스토어에 들러 와인 2병과 막걸리를 사서 나오려다 의형제를 맺은 형의 71세 생일이 생각나 큰 맘 먹고 1994년산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산 한 병을 199달러에 샀다. 그리고나서 이 형과 통화를 했는데 그가 인터넷에서 확인을 해보니 현 시가가 40달러로 나와 있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 그 리커스토어 주인에게 전화를 하여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내가 말한 가격은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가격이라고 했다.
그러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리턴하겠다 하니 주법에 리턴이 안 된다고 해 그래도 그렇지 시가 40달러짜리 와인을 어떻게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팔수가 있느냐고 항의하자 이 주인 왈 당신이 원해서 샀는데 무슨 잔소리가 많으냐는 투로 면박을 주었다. 그리고 타 주에서는 싸게 팔수도 있지만 자기 가게에서는 비싸게 팔수도 있다고 대꾸했다. 또 자기는 40달러도 더 주고 이 와인을 구입했다고 한다.
구글의 와인사이트(wine-searcher.com)에 들어가 재확인해 보니 실제 똑같은 와인이 (Duckhorn Vineyards Melot, Howell Mountain 1994) 다른 리커스토어에서 40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1994년산 중에 제일 비싼 가격이 99달러에서 24달러까지였다. 무조건 연도가 오래된 와인이 비싼 줄 착각하고 악덕 업주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진다.
홍진섭 / 태권도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