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민기부 없으면 불꽃놀이 못해요”

2010-03-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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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알라미토스시

로스알라미토스시가 주민들에게 미 독립기념일(7월4일)의 대표적인 행사인 불꽃놀이 축제 진행 비용의 기부를 당부했다. 시의회는 지난 15일 본회의를 통해 총 1만5,000달러가 들어가는 불꽃놀이 쇼 비용을 주민들이 기부하지 못할 경우 이를 취소시키는 안을 4-1로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오는 4월15일까지 이 비용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불꽃놀이를 전면 취소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지난 20년간 진행된 시의 주요 독립기념일 행사로 해마다 약 2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

메릴린 포 시장은 “우리 시정부는 (재정위기로 인해) 올 7월4일 불꽃놀이 행사를 못하게 됐다는 것을 커뮤니티에 알리고 싶다”며 “언제라도 개인, 혹은 비즈니스를 통해 이 기금이 마련된다면 이 행사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계연도 중 총 6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로스알라미토스시는 2010~11년도 적자폭이 1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로이 에드가 시의원은 “모든 시 공무원들이 10%의 감봉을 감수했다”며 “이번 안 통과가 시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로스알라미토스시는 지난해 불꽃놀이 쇼에 총 9,600달러의 비용을 지불했고 불꽃놀이와 함께 열리는 축제행사에는 총 1만9,000달러의 비용을 쓴 바 있다. 시 측에 따르면 지난해 비용은 실비치시와 각 비즈니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조달했다.

그러나 시 측에 따르면 올해 불꽃놀이 쇼 진행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더 드는데 이유는 올해 7월4일이 일요일이라 준비를 위해서는 시 공무원들의 주말 근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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