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체자 색출”수감자 지문채취

2010-03-1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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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 교도소들 시행… 이민국 자료 조회 추방

오렌지카운티 감옥들은 불법체류자와 죄를 짓고 미국으로 도망 온 범법자들을 색출해 국외로 추방시키기 위해서 수감자 전원을 대상으로 지문채취를 통해 신원조회를 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16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샌타애나에서부터 라구나비치에 이르기까지 OC 모든 감옥들은 수감자들의 지문을 채취해 국토안보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신원조회를 하고 있다. ‘시큐어 커뮤니티스’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불체 범법자들이 발각되면 48시간 감금하고 이민당국에 통보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와 로컬 관계당국이 ▲수감자의 지문을 채취한 후 FBI 데이터를 통해서 범죄기록을 체크하고 ▲아울러 연방이민국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개인의 이민기록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감옥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FBI와 연방 이민국의 자료를 동시에 조사하는 셈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 내 관할에 있는 이 프로그램의 데이빗 벤투렐라 디렉터는 “이 프로그램은 보다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한다”며 “로컬 당국과 협력해 외국인 범죄자들을 색출해 국외로 추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 전국의 119개 다른 카운티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이번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로컬 당국의 예산지출 없이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013년까지 미 전역의 모든 카운티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 태생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수감자들에게 적용시켜 보다 정확하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예전에는 불체자로 의심되는 범법자에 한해서 관계 당국은 비교적 신속하지 않는 FBI 데이터베이스만 이용해 색출작업을 해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새 프로그램도 미 이민당국을 전혀 거치지 않고 불법 입국한 사람들의 경우 발각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관계 당국은 수감자들에게 여러 가지 사항들을 질문해 ‘진짜 신원’을 알아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개의 경우 범법자들은 형을 마친 후 이민국에서 추방절차를 밟는다.

한편 이 프로그램이 지난 2008년 10월 처음으로 시작된 후 미 전국에서 약 1만4,741명이 이미 국외로 추방됐다. 지난해 2009년 10월부터 올 2월 말까지 이민국은 미 전국적으로 불체 범법자 2만1,556명을 체포하거나 감금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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