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인의 말은 천금같은 무게 가져야

2010-03-1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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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김호빈이 아닌 SV한인회장임을 잊지말아야

▶ <취재수첩>

김호빈 SV한인회장 당선자가 공식 사과를 했다.
선거과정에서 자신이 내뱉은 말들과 행동에 대해 선관위 앞으로 사과문을 제출하였으며 자신이 지목하며 거론했던 당사자와 해당 종교 관계자들은 물론 SV지역 한인사회 전체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또한 상대후보의 부인에 대해서도 직접 만나 사과할 용의가 있음을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전해들었다.

물론 김 당선자가 내뱉은 이같은 사과의 표명은 그의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우러나온 진심어린 것이라 믿고 싶다.
그러기에 제15대 SV한인회장 선거와 관련, 말도 많았던 상황들은 이제 끝을 맺는 것이 맞는 듯하다.
자신의 부덕함을 스스로 꾸짓으며 대외적으로 공식 사과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애초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할 요인을 만들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음은 내내 안타까움으로 남을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을 수 있으며 또한 평생 원수가 될 수도 있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선조들은 또한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을 말까 하노라’하면서 입을 다물어 버리는 것을 또 하나의 지혜로 여겼으며 부득이 말을 해야 할 경우 일언전십사(한 마디의 말을 하기전에 열번 생각하라)라는 말로 충고를 주었다.


선조들이 남긴 이같은 지혜와 충고는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당선자의 경우 한인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인이란 생각을 잊고서 함부로 말을 내뱉었기에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으며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날 이후로 김 당선자는 말 한마디를 내뱉을 때 천금같은 무게가 담긴 말을 해야 할 것이며 행동에서도 그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언론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김 당선자가 SV한인사회를 하나된 모습으로 단합시키고 발전되는 모습으로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김 당선자가 말이나 행동에서 또 다시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더욱 더 예의주시 해나갈 것이다.

김 당선자는 더 이상 김호빈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7~8만에 이른다는 SV한인사회를 대표해야 하는 김호빈 SV한인회장이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우리 SV한인사회의 격이 될 것이며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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