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즐겨 찾는 곳인데…
▶ 시 재정난 ‘한시적’ 검토
550만달러의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풀러튼시가 한인들도 즐겨 이용하고 있는 ‘헌트 도서관’(201 South Basque Ave.)을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린 제벨라인 풀러튼 도서관장은 지난 9일 열린 시의회 예산 심의에서 1년에 31만달러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도록 헌트 도서관을 폐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시의회에서 “시의회에서 헌트 도서관을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려도 이것은 일시적인 조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풀러튼 시의원들은 헌트 도서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예산을 절약하는 다른 방안을 다시 마련해줄 것을 모린 제벨라인 도서관장에게 요청했다. 시 관계자들은 또 만일에 헌트 도서관이 문 닫을 경우 현 도서관 건물을 1962년 도네이션한 ‘헌트 푸드 & 인더스트리스 파운데이션’에 빌딩을 되돌려주어야 된다고 우려했다.
크리스 마이어 시 매니저는 “도서관이 문을 닫을 경우 이 파운데이션은 빌딩을 되돌려 받으려고 하겠지만 만일에 시에서 다시 도서관을 오픈할 계획이면 그대로 놓아둘 것”이라고 밝혔다.
헌트 도서관은 풀러튼 주민들의 도서대출 15%, 전체 도서관 이용자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 동안 10만3,000명이 이용했고 12만9,000아이템이 대출됐다. 모린 제벨라인 도서관장은 오는 23일 있을 시의회 2번째 예산 미팅에서 또 다른 예산절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만일에 헌트 도서관이 문 닫을 경우 3명의 풀타임 직원들은 중앙 도서관으로 흡수된다.
한편 풀러튼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는 약 1,0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서 올해 6월부터 시작된다. 이 공사는 3만스퀘어피트 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총 6,000스퀘어피트의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시정부 측은 이번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커뮤니티 룸, 화장실, 키친, 커피룸 등을 보수할 예정이며 모든 시설은 친환경 요소로 지어지게 된다. 이 리모델링은 오는 2011년 여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적으로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에 사용되는 예산은 헌트 도서관에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문태기 기자>
재정적자로 인해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이 제시된 풀러튼 헌트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