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안 박씨 등
교회·마켓서 캠페인
“이달 1천명 등록 목표”
“한인들의 목소리는 오직 정치참여, 즉 유권자 등록을 통해 이뤄질 수 있어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 유권자 등록 운동을 나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화제다. 이들은 각 교회를 돌면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여 한인들의 정치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주인공은 아리안 박 풀러튼시 도시기관설비(Infrastructure) 커미셔너 및 수명의 한인들. 박씨와 이들은 자신의 자비를 털어 북OC 지역 한인 대형교회와 마켓들을 돌아다니며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한인 유권자 1,000명 등록’을 목표로 불철주야로 뛰고 있다.
박씨는 “올해는 미주 한인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중요한 해”라며 “설계사로서 공무원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데 한인이라는 이유로 도움을 못 받을 때가 한둘이 아니다. 한인들이 실질적으로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은 한인들이 공직·정치사회에 많이 진출해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울러 “올해 이 지역 선거에 나서는 한인들을 포함해 한인들과 친숙한 주류정치인들, 즉 ‘친한파 정치인’들이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한인들에게 유리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한인들은 OC 선거관리국의 지원으로 현장에서 유권자 등록을 아울러 받을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 28일 오전 10시 남가주 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에서 있을 예정.
박씨는 “풀러튼, 부에나팍 지역에 한인 유권자들이 2만여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러나 정장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은 3,000여명밖에 안 된다. 한인들에게 정치참여 중요성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비정치인들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나서는 이들의 열정은 이 지역 각 정치인들에게도 알려졌고 일부 정치인들은 이번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인력 지원도 약속할 정도다.
박씨는 “미국 정치계가 반 신앙, 반기독교 정신으로 점점 가며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며 “한인들은 자신들의 신앙과 가치관을 정치참여로 표현할 수 있다. 한인들이 활발하게 유권자 등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714)990-1200
<이종휘 기자>
아리안 박(왼쪽)씨와 애나 옹씨 등 수명의 한인들은 이번 달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박씨가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