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전수자 지윤자씨
LA 한인노인들 ‘사랑방’으로 오픈
중요무형문화재 23호(가야금병창 및 산조) 전수자 지윤자씨가 LA에 국악교실을 열었다.
지윤자씨는 부부 국악인 고 지영희·성금연씨의 딸로 부모와 7남매가 모두 전통음악 연주자인 국악가족의 일원이다. 아버지 지영희씨는 중요무형문화재 52호(시나위)이며 어머니 성금연씨는 23호(가야금산조) 보유자로, 한국 전통음악의 기초를 다진 국악인들로 유명하다.
지윤자씨는 79년 LA에 온 후 30여년간 시티 오브 오렌지와 가든그로브에서 가야금과 전통음악을 가르치면서 우리가락선교회와 성금연산조 미주지부의 회장을 맡아 활동해 왔는데 지난 달 처음으로 LA 한인타운 인근(알링턴과 베니스)에 전통 음악을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열게 됐다.
지씨는 “LA 교실은 특별히 한인 노인들을 위해 개방하고 싶다”고 말하고 “노인 자살이 늘고 있는 요즘 할 일 없고 시간 보낼 곳이 없는 분들이 국악을 배우며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LA 교실을 서둘러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클래스는 매주 목요일(오후 4~6시)과 토요일(오후 1시, 3시, 5시)에 열리며 가야금, 민요, 가락장단, 소리, 각종 악기(대금, 피리, 해금) 등을 여러 전문 연주자들이 가르칠 예정이다.
수강료는 월 50달러,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저렴하게 봉사한다.
문의 (714)397-2875
지윤자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병창 전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