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지역에 대지진이 닥친다면”
지난 1월, 7.0규모의 아이티 강진에 이어 이번에는 칠레에서 진도 8.8의 초대
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자 지진 발생 위험지역인 북가주지역에도 혹시 ‘빅원(대지진)’이 닥치는 전조가 아니냐는 한인동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는 지난 1월 6일과 7일 각각 규모 2.8과 4.1의 지진이 관측됐으며 1월 9일에는 북부 해안도시 유리카에서 남서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해저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인근 해안 지역 곳곳에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캘리포니아 동부 사막지대에서는 지난 1월 15일 0시 23분께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한 후 2시간동안 규모 3.5, 3.0, 3.6의 여진이 있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지대 위에 있는 캘리포니아는 언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연초부터 발생한 아이티 강진에 이어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의 지각섭입대에서 발생한 칠레 대지진, 캘리포니아 주의 지진 소식을 접한 북가주지역 한인동포들의 ‘빅 원(대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연방지질조사국(USGS)과 북가주 캘리포니아 지진자료센터(NCEDC), 버클리대학 지진연구소 등은 지난 2008년 앞으로 30년 안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99.7%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지난 1906년 규모 8.3의 대지진과 화재로 3,0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참사가 있었고, 실리콘밸리 지역 남쪽 로마 프리타 지역에선 1989년 규모 6.9의 지진으로 62명이 숨지고 60억달러 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었다. 또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가깝게는 지난 1994년 LA인근 노스리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72명이 숨지고 9,000명 이상이 부상하는 피해가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에 근거해 전문가들은 그 당시보다 인구밀집도가 더욱 가중된 현상태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는 수백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가주지역 적십자측에서는 대지진이 닥쳐올 경우에 대비해 ▶ 물(2주용) ▶ 음식(2주용) ▶ 손전등 ▶ 자가 발전식 라디오 ▶ 구급 상비약 ▶ 여권 ▶ 현금 ▶ 지도 ▶ 비상 연락망 ▶ 가족용 서류 등 비상용품을 항시 가정 내 구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대피 계획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하다. 여기에는 대피 경로, 가족 연락 방법, 재난시 피난 계획 등을 마련해 두고 재난이 닥쳤을 때 침착하게 평소 익힌 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고 적십자측은 권고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