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 라디오 프랑스 필과 ‘모리스 라벨의 밤’
▶ 10일 오후 8시 UCLA 로이스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남가주에 온다. 정명훈과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는 오는 10일 오후 8시 UCLA 로이스 홀에서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와 협연 무대를 갖고 프랑스 음악의 진수를 들을 수 있는 ‘모리스 라벨의 밤’을 선사한다. 전곡 라벨의 곡으로 꾸며진 이 콘서트에서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는 정명훈의 지휘로 ‘다프니스와 클로에’(Daphnis and Chloe), ‘어미거위’(Ma Mere l’oye), ‘라 발스’(La Valse)를 연주하고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와 ‘셰헤라자데’(Sheherazade)를 협연한다.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며 2000년부터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정명훈은 일본 음악전문지 ‘음악의 벗’이 사이먼 래틀,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더불어 차세대의 가장 위대한 3인의 지휘자로 꼽은 거장으로, 우리 한국인에게는 정경화(바이얼린), 정명화(첼로)와 함께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자랑스러운 음악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원래 피아니스트로 7세 때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고, 차이코프스키국제음악콩쿠르 2위, 쇼팽경연대회 수석, 토스카니니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미국 매니스음대 피아노과와 줄리어드음악학교를 졸업한 후 22세 때 지휘자로 진로를 변경, 1984년 서독 자르브뤼켄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지냈으며 베를린필하모닉, 뮌헨필하모닉, 콘체르트헤보우, 이스라엘필하모닉, 런던오케스트라, 파리오케스트라, 보스턴과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메트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1989년 프랑스 국립바스티유오페라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1997년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내고 같은 해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에 취임했으며, 2000년 일본의 도쿄필하모닉의 특별 예술고문,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정명훈은 함축적이고 무게 있는 음색의 피아니스트이자 절대음감을 지닌 지휘자로서, 과학적인 두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연주에 있어서 높은 차원의 지적 조형성을 표현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웨덴 출신의 안네 소피 폰 오터 역시 세계적인 성악가로 런던의 ‘오페라 나우’ 매거진은 그녀를 “살아있는 성악가 중 가장 유려하고 자연스런 음색을 가진 가수”로 평한 바 있다.
티켓은 34, 45, 70, 85달러 (UCLA학생 18달러)
문의 (310) 825-2101, www.uclalive.org.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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