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동계올림픽 아듀!
▶ 한-加, ‘빙상 강국’ 저력 보여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리픽이 17일 간의 감동을 뒤로한 채 4년 뒤 러시아 소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원하며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28일 오후 5시 82개국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된다.
폐막식은 1시간여 동안 식전 행사가 펼쳐진 뒤 참가국기가 입장한 후 선수들은 국가 구분 없이 자유롭게 식장에 들어갔다.
축제 분위기 속에 선수들이 자리를 잡자, 당일 휘슬러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50 Km 시상식이 열린 후 올림픽기는 내려졌다. 올림픽기는 강원도 평창을 누르고, 개최지로 선정된 러시아 소치에 전달됐다.
개최국 캐나다는 금 14개, 은 7개, 동5개로 금메달 순위로 1위를 차지했다. 메달 합계순위로는 미국이 총37개로 캐나다를 앞섰다.
캐나다는 당일 밴쿠버 하키플레이스에서 치러진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며 정상에 올라섰다. 예선에서 미국에 2-3으로 졌던 아픔을 설욕한 통쾌한 설욕에 캐나다는 열광했다. 하키 우승에 열광한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다운타운을 거닐며, ‘Go Canada Go!’를 외쳤다.
한국 역시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빙상 코리아’의 저력을 각인 시켰다.
한국은 금 6개, 은 6개, 동 2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성적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시작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후 여러모로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금메달 6개는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과 같지만 당시에는 은 3개, 동 2개에 불과했다.
한국의 가장 큰 성과는 메달이 빙상 종목 전반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점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가져온 총 31개의 메달 중 29개가 쇼트트랙에 편중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은 동계스포츠에 있어 ‘쇼트트랙 코리아’의 이미지가 강했다.
비록 쇼트트랙의 경우 다소 전력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없었던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에서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특히 숙적 일본과의 대결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피겨여제’ 김연아(20세)가 한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한인사회에 큰 감동을 안겼다.
/vancouver@koreatimes.com